올해 3분기 샤오미 등 중국 스마트폰업체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삼성전자는 판매량이 크게 줄었고 LG전자는 5위 밖으로 밀려났다.

'쑥쑥' 크는 중국 스마트폰…세계 3~5위 레노버·화웨이·샤오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7321만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700만대 이상 줄었다. 시장점유율은 1위를 지켰지만 32.1%에서 24.4%로 8%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최대 판매국인 중국에서 판매량이 28.6% 감소했다. 샤오미 화웨이 등 현지 제조업체들에 밀린 결과다.

반면 애플은 판매량이 800만대 가까이 늘었다. 3819만대를 팔아 점유율 12.7%로 2위에 올랐다. 가트너는 애플이 화면 크기를 키운 신제품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 사상 최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3위부터 5위까지는 화웨이(5.3%) 샤오미(5.2%) 레노버(5%) 등 중국 제조업체가 차지했다. 이들 세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15.5%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포인트 올랐다.

샤오미의 활약이 눈부셨다. 샤오미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 3분기 362만대에서 올해 3분기 1577만대로 네 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샤오미는 지난 10월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발표한 통계에서 시장점유율 5.6%로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중국 제조업체들에 밀려 5위 밖으로 떨어졌다.

가트너는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최고 성능의 제품을 싼 가격에 내놔 고급 스마트폰을 갖고 싶지만 삼성전자와 애플 제품이 너무 비싸 사기 어려운 소비자층 공략에 성공했다”고 분석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