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탄소섬유)와 진주·사천(항공), 밀양(나노융합), 거제(해양플랜트)에 제각각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정홍원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6차 국토정책위원회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지역 특화산단 개발 방안을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정부는 2280억원을 투입해 전북 전주시 팔복동 일원 82만5000㎡ 규모 부지에 탄소섬유 산업 특화산단을 조성하기로 했다.

경남 진주·사천에 걸친 165만㎡ 규모 부지에는 3754억원을 투자해 항공산업 특화 산단을 조성한다. 경남 밀양 오례리 일원에는 3350억원을 들여 165만㎡ 규모의 나노융합산업 특화 산단을 짓는다. 이들 3곳은 내년부터 예비타당성조사 등을 거쳐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국가산단을 개발한다.

경남 거제에는 사곡리 일원에 381만1000㎡ 규모로 해양플랜트 특화 산단이 조성된다. 1조2664억원을 투입, 남해안의 해양플랜트 산업 벨트와 연계해 실수요 기업을 중심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거제 산단은 거제시가 참여하는 민관 특수목적법인(SPC)이 사업을 수행한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