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바닥 찍었나…기관 다시 입질
기관투자가들이 CJ제일제당을 다시 입질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대한 우려가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기관이 최근 1주일 새 238억원을 순매수했다.

17일 CJ제일제당은 500원(0.16%) 오른 3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0월 41만6500원까지 치솟았던 이 회사 주가는 이후 두 달여 만에 20% 넘게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전고점을 넘어 한때 1100원까지 치솟으면서 차익실현의 빌미를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대형 음식료주 중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폭이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민감도가 크게 줄어 최근 주가 낙폭이 과하다는 분석이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3~4년 전만 해도 원·달러 환율이 10% 오르면 순이익이 20% 가까이 줄었지만 곡물가격 하락과 헤지 수단 마련 등의 영향으로 지금은 순이익 감소폭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내년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주가가 하락함에 따라 저가매수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