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16개 중부 및 동부 유럽(CEEC) 정상들이 모여 경제 협력과 우호 증진 방안을 논의하는 중국-중·동유럽 정상회의가 16 일(현지시간) 세르비아 베오그라드에서 개막했다.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와 세르비아의 알렉산다르 부시치 총리는 이날 베오그라 드 사바 센터에서 경제협력 포럼을 겸한 정상회의 개막식에서 환영 연설을 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회의는 3 년 전 중국의 제안으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처음 열린 후 2012년에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지난해는 루마니아 부쿠레슈티에서 차 례로 열렸다. 올해는 16개국 정상들이 참여한 가운데 국영 및 민영 기업 대표단 2천여명이 참여하고 110개 언론사의 기자 1천 100명이 취재 신청을 하는 등 규모가 첫회의 때보다 배이상으로 커졌다.

경제포럼에서는 농업 부문과 함께 산업, 관 광, 정보통신, 교통, 사회간접자본 부문으로 나눠 지역 내 투자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폴란드 에바 코파츠 총리는 이날 중국과 CEEC 회원국이 참여해 바르샤바에 본부를 둔 경제 협력 합동 위원회를 발족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포럼 후 리 총리는 부시 치 세르비아 총리가 주최한 국빈 만찬에 참석했다.

리 총리는 17일 헝가리, 마케도니아 총리 등이 참석하는 회의를 열어 부다페스 트-베오그라드 철도 개량 사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 총리의 세르비아 방문은 1986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과 세르비아 는 이 정상회의에서 사회간접자본 건설 등을 골자로 한 몇몇 협정에 서명한다고 탄유그 통신이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