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메디컬코리아 대상]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서정한의원·녹십자 '의료 韓流' 선도
한국경제신문·한국경제TV·한경닷컴이 보건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와 공동으로 국내 최고의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2014 메디컬코리아대상’(보건복지부장관상) 종합병원 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 셰이크칼리파왕립병원(SKSH)의 위탁운영 수주에 성공한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가 차지했다. 또 보건복지부장관상 우수병원 부문에서는 서정한의원, 식약처장상에는 녹십자가 각각 뽑혔다. 복지부와 한국경제신문은 1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질환별 최우수 종합병원 12곳, 전문병원 17곳, 제약사 5곳, 특별상(글로벌 한류부문) 2곳 등 총 36곳의 병·의원 및 제약사에 올해 메디컬코리아대상을 수여한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메디컬코리아대상은 국내 언론 사상 처음으로 전문 치료센터 및 진료과목별 최우수 병·의원과 제약산업 선진화를 이끈 글로벌 제약사·의료기기 업체 등을 선정하는 시상 제도다. 한경미디어그룹은 소비자 만족도와 충성도, 브랜드 파워 등 최근 5년 동안 축적한 조사 자료를 바탕으로 11월19일부터 1주일 동안 320개 병·의원 및 제약사를 대상으로 13만여건의 의료 소비자와 네티즌이 참여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 최종 수상자를 결정했다.

○속도 내는 글로벌 의료한류

36개 수상 병·의원 중 서울성모병원 안센터, 고도일병원, 서정한의원 등 3곳은 7년 연속 수상하면서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 브랜드 파워를 구축했다. 특화센터로는 세브란스병원 암센터,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센터, 이대목동병원 간센터, 강동경희대 한방병원, 대림성모병원 갑상선센터, 근로복지공단 재활전문센터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근로복지공단 직영병원은 4년 연속 재활전문병원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성모병원 건강검진센터와 CM충무병원 어깨관절센터는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바탕으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올해 새로 메디컬 한류에 포함된 건국대병원 어깨팔꿈치관절센터는 오경수 교수와 정석원 교수의 제3세대 봉합술(이열 교량형 봉합술)로 정형외과 분야의 의료기술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 속으로 나아가는 우수 전문병원

[2014 메디컬코리아 대상] 서울대병원 국제사업본부·서정한의원·녹십자 '의료 韓流' 선도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한 서정한의원은 성조숙증을 조기 발견해 어린이 성장 저하를 치료하는 한의원으로, 성장클리닉 분야에서 7년 연속 수상자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전문병원 및 클리닉으로는 재발성 디스크 등 난치성 척추질환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고도일병원(척추통증), 고령층 인공관절 수술의 대가로 알려진 제일정형외과병원(정형외과), 비수술적 방법의 척추질환 치료로 인정받고 있는 세바른병원(비수술척추) 등이 뽑혔다.

최근 몇 년 새 가장 빠르게 성장한 분야 중 하나인 비만관리 부문은 린클리닉이 차지했다. 또 헬스케어 분야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른 재활전문 분야에서는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허리디스크 분야에선 참포도나무병원, 첨단의료 분야에서는 신데렐라성형외과 등이 각각 선정됐다. 산부인과 분야에서는 국내 부인과질환 치료의 선두주자로 명성을 얻고 있는 유광사여성병원이 만장일치로 선정됐다.

이와 함께 리젠성형외과(성형외과), 한그루치과병원(임플란트), 유스피부과(체형교정), 굿병원(목디스크), 맥스웰피부과의원(탈모치료), 리더스헬스케어영상의학과의원(영상의학과), 상인 램브란트치과의원(치아교정), 아이유의원(항노화클리닉) 등이 부문별 대상을 받았다. 올해 처음 제정된 특별상은 글로벌 의료한류에 기여한 의료기관을 우선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중국시장에 의료한류를 뿌리 내린 서울리거와 드림성형외과가 공동수상하는 영예를 얻었다.

○토종 제약사, 국산 신약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

제약 부문에서는 녹십자가 최고상인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수상했다. 녹십자는 백신과 혈액제제 바이오의약품 등으로 특화된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올 한 해 동안 국내 제약사 가운데 가장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백신과 혈액제제 수출에 힘입어 국내 제약업계 사상 최초로 수출 2000억원을 달성하는 성과를 이뤄냈다.

국내 최우수제약 기업상은 유한양행이 영예를 안았다. 유한양행은 국내 제약업체 중 처음으로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117년 국내 제약 역사에서 매출 1조원 달성은 유한양행이 처음이다. 연구개발 분야는 20호 신약 ‘듀비에’ 등 최근 10년 새 신약개발 부문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종근당이 선정됐다. 종근당은 특히 비만치료 바이오신약이 최근 미국과 호주 임상시험 결과가 해외에서 주목받으면서 글로벌 신약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가고 있다. 동아제약은 안정적인 노사문화와 가장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하고 있는 업체에 수여하는 ‘존경받는 기업’상을 수상했다. 동아제약은 노사화합을 통한 장기 무분규 일터를 자랑하고 있으며 ‘무료 급식’ ‘헌혈’ ‘해외봉사’ 등 국내외에서 활발한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장수 브랜드’ 부문은 LG생명과학의 간판 인성장호르몬 ‘유트로핀’이 뽑혔다. 1993년 첫 출시된 유트로핀은 전량 수입에 의존한 탓에 고가이던 인성장호르몬의 대중화를 선도하며 21년째 시장점유율 1위를 지켜오고 있다.

김형호/이준혁/조미현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