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메디컬코리아 대상] 고객사랑 20년…저신장 아동에 꿈과 희망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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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브랜드 - LG생명과학
국내 첫 개발 인성장호르몬 대표제품인 LG생명과학(대표 정일재·사진) ‘유트로핀’은 올해 출시 20주년을 맞은 제품이다. 인간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은 국내에서 유전공학을 이용해 상품화한 제품 중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꼽힌다. 성장호르몬 결핍으로 인한 저신장 아이들에게 새로운 삶과 희망을 선사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종전까지 국내에 수입된 외국제품이 대장균을 이용한 것과 달리 유트로핀은 최초로 효모를 활용, 뛰어난 안전성·고농도·고순도의 제품 품질과 높은 생산성까지 갖췄다. 198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저신장증’, 즉 키가 평균보다 극히 작은 사람을 치료 대상으로 보는 시선은 드물었다. 1980년대 후반이 되자 경제 발전과 함께 외국산 치료약물의 등장,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저신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LG생명과학은 1987년 인간 성장호르몬 개발에 착수했다. 인구 1만명당 1명꼴로 성장호르몬 결핍성 왜소증으로 고통받고 있고, 잠재성 환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만도 10여만명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1회 주사에 드는 비용이 10만원을 넘고 1주 치료시 50여만원, 1년 치료시 2000만원이 넘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국내에서도 일부 계층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1985년 미국 제넨테크가 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후 출시된 인간 성장호르몬은 모두 대장균을 활용을 방식이었다. LG생명과학이 효모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착수한 것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다름없었다.
LG생명과학은 소아내분비학회 의료진들과의 노력과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89년 비로소 시제품을 생산해냈다. 7~13세 왜소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의 임상실험 결과, 환자의 치료전 연간 평균 성장속도가 3㎝ 정도 였음에 비해 치료 후(1주 6회 주사시) 성장속도는 약 12㎝로 성장 장애에 높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출시된 유트로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아와 보호자 가족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국내 수입된 외국 제품이 대장균을 숙주로 이용한 것과 달리 유트로핀은 세계 최초로 효모를 활용,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고농도로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겸비했다.
1993년 1월 출시 직후 단숨에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늘렸고 개발 당시 매년 200만달러어치 이상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던 외국산 성장호르몬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동시에 다른 외국 제품 가격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낳았다. LG생명과학은 여러 가지 적응증의 확대와 서방형 제품인 유트로핀 플러스 출시 등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유트로핀을 출시 이후 2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간판 제품으로 키워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
종전까지 국내에 수입된 외국제품이 대장균을 이용한 것과 달리 유트로핀은 최초로 효모를 활용, 뛰어난 안전성·고농도·고순도의 제품 품질과 높은 생산성까지 갖췄다. 198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 ‘저신장증’, 즉 키가 평균보다 극히 작은 사람을 치료 대상으로 보는 시선은 드물었다. 1980년대 후반이 되자 경제 발전과 함께 외국산 치료약물의 등장, 사회심리학적 측면에서 저신장 치료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LG생명과학은 1987년 인간 성장호르몬 개발에 착수했다. 인구 1만명당 1명꼴로 성장호르몬 결핍성 왜소증으로 고통받고 있고, 잠재성 환자까지 포함하면 우리나라에만도 10여만명 이상이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시절이었다. 1회 주사에 드는 비용이 10만원을 넘고 1주 치료시 50여만원, 1년 치료시 2000만원이 넘는 엄청난 비용 때문에 국내에서도 일부 계층만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1985년 미국 제넨테크가 의약품 허가를 받은 이후 출시된 인간 성장호르몬은 모두 대장균을 활용을 방식이었다. LG생명과학이 효모를 이용한 제품개발에 착수한 것은 사실상 ‘무에서 유’를 찾아가는 과정이나 다름없었다.
LG생명과학은 소아내분비학회 의료진들과의 노력과 수많은 실패를 거듭한 끝에 1989년 비로소 시제품을 생산해냈다. 7~13세 왜소증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서울대, 연세대, 가톨릭대 등의 임상실험 결과, 환자의 치료전 연간 평균 성장속도가 3㎝ 정도 였음에 비해 치료 후(1주 6회 주사시) 성장속도는 약 12㎝로 성장 장애에 높은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년 출시된 유트로핀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장기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아와 보호자 가족에 큰 도움이 됐다. 또 국내 수입된 외국 제품이 대장균을 숙주로 이용한 것과 달리 유트로핀은 세계 최초로 효모를 활용, 뛰어난 안전성을 확보하고 고농도로 생산할수 있는 기술을 겸비했다.
1993년 1월 출시 직후 단숨에 국내 성장호르몬 시장 점유율을 절반 가까이 늘렸고 개발 당시 매년 200만달러어치 이상 외국에서 수입해야 했던 외국산 성장호르몬을 대체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동시에 다른 외국 제품 가격까지 떨어지는 효과를 낳았다. LG생명과학은 여러 가지 적응증의 확대와 서방형 제품인 유트로핀 플러스 출시 등 끊임없는 변화를 통해 유트로핀을 출시 이후 20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는 간판 제품으로 키워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