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8일 미국 중앙은행(연준, Fed)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금리 인상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경계감을 완화시켰다고 분석했다.

소재용 연구원은 "시장은 '상당 기간'이라는 문구의 삭제 여부에만 관심을 가졌지만 정작 FOMC는 '인내심' 이라는 표현을 썼다"며 "이와 함께 상당 기간 저금리 기조를 유지한다는 기존 가이던스와 동일하다는 부언까지 달아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닛 옐런 의장이 향후 두 차례 이내 회의에서는 금리를 안올리겠다는 언급을 했다"며 "이에 따라 금리 인상 가능 시점은 내년 2분기 이후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는 시장 예상보다 빠른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며, 올리더라도 천천히 올리겠다는 의사여서 금융 시장 경계감을 완화시켰다고 그는 진단했다.

소 연구원은 그러나 "내년 2분기말로 예상하고 있는 금리 인상 시점을 후퇴시킬 필요는 없다"며 "내년 4월 이후 금리 인상을 논의할 수 있다는 옐런 의장 발언은 3월말로 예정된 유럽연합(EU)과 러시아 간 무역제재 연장 여부 등 다양한 변수와 여파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