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반등에 나섰다.

하지만 주요 투자 주체인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거센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탄력적 반등을 방해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51포인트 오른 1917.67로 출발한 뒤 오전 9시20분 현재 상승폭을 다소 낮춰 1900선 후반과 1910선 사이를 오가고 있다.

밤사이 미국 증시는 중앙은행(Fed)의 초저금리 유지 결정에 힘입어 나흘 만에 급등했다.

Fed는 이틀 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치고 현행 0%~0.25% 수준의 초저금리를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는 데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재닛 옐런 의장은 회의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두 차례 이내 FOMC 회의에서는 금리 인상이 단행되지 않을 것"이라며 "금리 인상 속도 역시 지표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Fed가 이번 FOMC회의에서 시장이 듣고 싶어 하던 모든 얘기를 해줬다"며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서도 안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관련한 글로벌 금융 시장 경계감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2586억원 어치를 담고 있다. 개인도 매수로 돌아서 334억원을 사고 있다. 외국인은 3021억원 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368억6700만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업종별로는 상승쪽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기계(1.14%)와 은행(1.04%)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운수창고(-0.73%), 운수장비(-0.54%) 등은 소폭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1.78% 내린 반면 SK하이닉스는 1.99% 올랐다. 이날 증시에 입성한 제일모직은 공모가(5만3000원)의 두 배인 10만60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현재 1.42% 떨어졌다. 하지만 거래량과 거래비중(57%)에서는 압도적인 1위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포인트(0.38%) 오른 535.11을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54억원 매도인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8억원, 46억원 매수 우위다.

개별 종목 중에서는 파이오링크NHN엔터테인먼트의 지분 인수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이스트아시아홀딩스세진티에스, 글로벌에스엠 등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65원(0.97%) 내린 1105.55원에 거래되고 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