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훈풍에 페인트 등 건자재 회복세…低유가로 원가 개선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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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ver Story - 삼화 페인트
건자재 업황 전망 -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가구당 공사금액 올 19% ↑
'부동산 3法' 국회 통과가 변수
건자재 업황 전망 -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가구당 공사금액 올 19% ↑
'부동산 3法' 국회 통과가 변수
건자재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4년 아파트 분양 가구 수가 33만5000가구로 전년보다 19% 늘어나면서, ‘건설 수주액 증가→착공 면적 증가→건설 기성액 증가→건자재 업체 매출 증가’라는 선순환 구조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건설 수주액은 올해 10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공사비용도 가구당 6600만원에서 7900만원으로 19% 증가, 건자재 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주택시장 회복, 건자재 수익성 개선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2007년 127조원을 기록한 이후 잇단 악재로 인해 축소돼왔다. 2009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서 ‘최소 운용수입 보장(MRG)’ 조항이 폐지되며 민자 토목(SOC)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2009~2012년 진행된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토목 수주액도 감소했다. 주택시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되면서 건설용 수주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건설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올해 건설 수주액은 10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수주액이 2007년 127조원에서 작년 91조300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건자재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건설 수주액의 회복은 건자재 업체들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보편적으로 건설 수주 후 약 3년에 걸쳐 매출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수주 증가는 내년도 건자재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건설 수주액 증가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주거용 건물 수주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34조7000억원을 기록, 2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2007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2011~2012년 주택 인허가 건수가 55만~58만가구로 급증하면서 올해 주거용 건축 수주액 증가로 이어졌다.
중요한 변화는 또 있다. 가구당 평균 공사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이 호황이던 2008년 가구당 평균 공사금액은 1억2000만원이었다. 이후 주택 수주액이 감소하고 분양이 줄어들면서 평균 공사비도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가구당 평균 공사금액은 7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공사금액은 8500만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건자재 기업들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택회복·유가하락 쌍끌이 수혜 페인트주
건자재 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포함하는 주택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5년 연장안이 담긴 환수법, 조합원의 분양 주택 수에 제한을 없애는 도정법 등 ‘부동산3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주택 분양시장 회복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규모가 늘면 건자재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페인트 등 분야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9·1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인 것이었다. 이에 따라 10년간 공급된 400만가구 이상의 주택에 대해 멸실(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주택 보유자 입장에선 재건축 사업을 적극 추진할 동기 요인이 없어, 정부가 주택 3법으로 요약되는 일종의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2015년 주택 시장은 분양 규모가 38만~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건자재 기업들에 긍정적인 전망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전망치는 총 수주액은 2008~2009년, 가구당 공사금액은 2007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2012~2013년 경기가 크게 꺾였을 때보다는 최소 한 자릿수, 많게는 두 자릿수 이상 좋아진 수치다. ‘성장’이라고 하기보다는 ‘회복’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의 강도는 전혀 약하지 않다.
페인트 업계는 최근 유가하락 효과도 동시에 맛보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가 변동은 페인트 원자재 가격에 통상 2~3개월 후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페인트 업체의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주택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 내년 한 해만큼은 올해보다 개선된 시장 지표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상욱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swchae@hanafn.com >
◆주택시장 회복, 건자재 수익성 개선
국내 건설시장 규모는 2007년 127조원을 기록한 이후 잇단 악재로 인해 축소돼왔다. 2009년 사회간접자본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서 ‘최소 운용수입 보장(MRG)’ 조항이 폐지되며 민자 토목(SOC) 시장이 위축되기 시작했다. 2009~2012년 진행된 4대강 사업이 종료되면서 토목 수주액도 감소했다. 주택시장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침체되면서 건설용 수주액이 줄어들었다.
하지만 올해 건설시장은 회복 조짐을 보였다. 올해 건설 수주액은 101조1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1%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 수주액이 2007년 127조원에서 작년 91조3000억원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동안, 건자재 기업들이 줄줄이 무너졌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건설 수주액의 회복은 건자재 업체들에 가장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다. 보편적으로 건설 수주 후 약 3년에 걸쳐 매출이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수주 증가는 내년도 건자재 업체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건설 수주액 증가는 주거용 건물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올해 주거용 건물 수주액은 전년보다 19% 증가한 34조7000억원을 기록, 2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주거용 건축 수주액은 2007년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그러다 2011~2012년 주택 인허가 건수가 55만~58만가구로 급증하면서 올해 주거용 건축 수주액 증가로 이어졌다.
중요한 변화는 또 있다. 가구당 평균 공사비용이 증가 추세에 있다는 점이다. 주택시장이 호황이던 2008년 가구당 평균 공사금액은 1억2000만원이었다. 이후 주택 수주액이 감소하고 분양이 줄어들면서 평균 공사비도 하향 추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가구당 평균 공사금액은 7900만원으로 전년보다 19%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 추세라면 내년 공사금액은 8500만원 이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 건자재 기업들이 매출 증가뿐 아니라 수익성 개선도 기대할 수 있는 요인이다.
◆주택회복·유가하락 쌍끌이 수혜 페인트주
건자재 업체들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포함하는 주택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5년 연장안이 담긴 환수법, 조합원의 분양 주택 수에 제한을 없애는 도정법 등 ‘부동산3법’의 국회 통과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내년 주택 분양시장 회복의 결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분양 규모가 늘면 건자재 수요도 증가하게 된다. 페인트 등 분야도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9·1 부동산 대책’의 핵심은 재건축 연한을 40년에서 30년으로 줄인 것이었다. 이에 따라 10년간 공급된 400만가구 이상의 주택에 대해 멸실(재건축·재개발) 가능성이 열렸다. 다만 주택 보유자 입장에선 재건축 사업을 적극 추진할 동기 요인이 없어, 정부가 주택 3법으로 요약되는 일종의 인센티브 정책을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관련 법안들이 통과될 경우 2015년 주택 시장은 분양 규모가 38만~40만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건자재 기업들에 긍정적인 전망만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이런 긍정적인 전망치는 총 수주액은 2008~2009년, 가구당 공사금액은 2007년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2012~2013년 경기가 크게 꺾였을 때보다는 최소 한 자릿수, 많게는 두 자릿수 이상 좋아진 수치다. ‘성장’이라고 하기보다는 ‘회복’ 추세에 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회복의 강도는 전혀 약하지 않다.
페인트 업계는 최근 유가하락 효과도 동시에 맛보고 있다. 주요 원자재 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유가 변동은 페인트 원자재 가격에 통상 2~3개월 후 반영되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페인트 업체의 원가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주택시장의 장밋빛 전망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확언할 수 없다. 그러나 최소 내년 한 해만큼은 올해보다 개선된 시장 지표들이 발표될 것으로 기대된다.
채상욱 <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swchae@hanaf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