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오전 경북 구미시 신평동 모바일기술융합센터에서 열린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출범식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이재용 삼성 부회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주도형과 기업자율형의 전국 최초 ‘민간 자율형 창조경제혁신 1호 모델’이 구미시 신평동 옛 금오공대 캠퍼스 부지인 금오테크노밸리 내 모바일융합기술센터에서 지난 17일 가동을 시작했다.

‘1+1 경북형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는 대기업이 지역 창조경제를 지원하고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이를 뒷받침하는 정부주도형과 기업이 자율적으로 설립하는 기업자율형으로 추진된다. 이는 다른 지역과 달리 면적이 넓고 지역별 산업기반이 판이한 점을 고려한 조치다. 즉 구미지역은 삼성그룹과 연계한 정부·지자체 주도형으로 추진하고 포항에는 포스코 주도의 기업자율형의 혁신센터가 들어선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삼성그룹과 함께하는 경북혁신센터 출범과 포스코가 지원하는 포항혁신센터 출범으로 경상북도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창조경제의 선도지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조업 3.0 프로젝트’ 추진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는 전통제조업 문화 농업을 정보통신기술(ICT) 과학기술 대기업 노하우와 접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을 추진한다.

‘Tomorrow Center(미래센터)’로 명명된 혁신센터는 팩토리 랩 퓨처랩 인큐베이팅 존 컬처랩 파이낸스 존으로 구성된다.

혁신센터에는 중소기업의 제조역량 제고를 위해 스마트팩토리가 도입된다. 스마트팩토리는 제품·설비·작업자가 사물인터넷으로 연결돼 부품공급·조립·생산과 유통시 최적의 프로세스가 적용돼 고객 맞춤형으로 제품을 생산·공급하는 공장이다. 센터는 2020년까지 스마트팩토리 공장 500개를 보급한다. 공단 입주기업들의 업종전환을 위해 ‘7대 상생협력 신산업 프로젝트’도 추진한다. 7대 분야는 의료기기 탄소복합소재 첨단로봇 스마트센서 3차원영상진단 소프트웨어 금형가공 3D문화콘텐츠 등 차세대 신수종 업종이다. 또 경상북도의 종가음식·전통한옥과 대기업의 ICT를 접목해 신사업을 창출하고 ‘스마일 사과마을’ 추진을 통해 농업경쟁력을 높인다. 아울러 경상북도와 삼성그룹은 총 2400억원 규모의 맞춤형 펀드 운용으로 중소기업의 혁신을 돕는다.

송경창 경상북도 창조경제산업실장은 “기능과 시설이 노후화된 구미 등 국가산업단지를 ‘창조산업단지’로 변화시키는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에너지소재클러스터로 재도약

포스코와 경상북도는 포항혁신센터를 중심으로 포항을 에너지·클린테크·소재분야 창조경제 거점으로 육성하고 에너지분야 제조업 3.0혁신모델 구현으로 ‘자율형 창조생태계’를 조성한다.

핵심사업으로 부산물 제로화에 도전하는 에코산업단지 조성, 첨단부품소재클러스터 조성사업, 에너지절감형 공장 솔루션을 활용한 중소기업 제조경쟁력 강화 사업이 대표적이다.

포항혁신센터는 예비창업자의 창업을 지원하는 플랫폼 운영을 비롯해 강소기업 육성, 신속조형기술을 활용해 디자인 설계 실물모형을 지원하는 창의공작소를 운영한다. 이를 위해 벤처창업 및 강소기업 지원에 96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다.

아울러 생산공정 혁신을 위해 포스코가 제철비용 절감에 기여하고 있는 파이넥스 제철 공법과 복합물류사업인 ‘나진-하산 프로젝트’를 전 산업분야로 확산키로 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혁신센터를 통한 제조공정혁신으로 동해안 에너지제조업과 해양물류 부흥에 획기적으로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미·포항=김덕용 기자 kim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