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조9234억 경제 유발효과와
9만7000여명 고용 창출 기대
홍준표 지사 "균형있게 발전 가능
50년 동안 국가경제 선도할 것"
18일 경상남도에 따르면 항공 산단, 나노융합 산단 2곳이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되고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법인 설립 후 국가산단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1974년 ‘거제 죽도 국가산업단지’와 ‘창원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된 지 40여년 만에 경남에 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됐다.
이번 계획은 최근 정부세종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국토정책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에서 지난 3월12일 제5차 무역투자회의 당시 보고한 ‘국가지원 지역 특화산단 입지지원 방안’을 확정한 내용이다.
‘국가지원 지역 특화산단 입지지원 방안’에는 진주사천 항공산단과 밀양 나노융합산단을 각각 165만㎡ 규모로 LH가 사업시행자로 참여해 국가산단으로 개발하고, 거제 해양플랜트 산단은 특수목적 법인을 구성한 후 추진하기로 했다. 이번 발표는 홍준표 경남지사가 공약으로 채택한 지 2년 만의 성과로 도정공약 사업을 조기에 이행함으로써 경남 미래 50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항공 국가산단과 나노융합 국가산단은 ‘산업단지 인허가 특례법’을 적용해 지정 절차를 신속하게 추진해 2016년에 사업에 들어간다. 추가 수요에 따라 산단 규모를 단계별로 확대 지정 조성하기로 하고 LH와 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해양플랜트 산단은 2015년 상반기에 특수목적법인 설립 후 국가산단으로 개발하게 된다.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국가산단이 계획대로 조성되면 26조9234억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9만7000여명의 고용 유발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도는 이번 국가산단 지정과 산업 육성을 위해 전문가, 교수, 관련 기업 CEO 등으로 구성된 ‘창조산업 육성 추진위원회’와 산업별 육성지원단을 운영해 산단 산업입지 수요 등을 정부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자문 기구로 적극 활용했다.
또 입주 수요 확보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산단 투자유치 TF팀’을 가동해 도내 앵커기업은 물론 부산, 대구 등 전국 관련 기업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기업유치 활동을 전개해 왔다.
도는 국가산단 입주 예정인 KAI 한국카본을 비롯 30개 기업과 상호협력을 위한 투자 협약을 체결해 기업의 공장 건립과 기업 활동을 위한 지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항공·나노융합·해양플랜트 산업을 경남 미래 50년을 이끌어갈 핵심 전략산업으로 선정하고 항공우주산업과, 기계나노융합과, 조선해양플랜트과 등 산업별로 조직을 개편해 국회, 국토부, 산업부, LH 등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이고 전략적으로 국가산단 지정의 당위성을 집중 건의해 왔다.
이 결과 산업부로부터 사천임대산단과 종포일반산단이 항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받아 국비 400억원이 투입돼 2018년까지 물류센터 확충사업 등을 추진했다. 나노융합 국가산단에는 한전이 에너지 스토리지 시스템, 한전 자재센터 건립 등을 약속하는 등 정부 차원의 국가산단 지원 정책을 이끌어냈다.
홍 지사는 “도가 추진해온 항공, 나노융합, 해양플랜트산업단지가 모두 국가산업단지로 개발되게 된 것은 경남이 균형 있게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되는 것은 물론 경남 미래 50년 핵심 산업 추진의 초석을 마련한 것”이라며 “성공적인 국가산단 조성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기업들을 적극 유치해 경남의 창조산업을 통해 국가경제를 선도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종효 기자 k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