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타임스는 JP모건 신흥시장통화지수가 출범 이후 14년 만에 최저치까지 추락했다고 전했다. 국제 유가 기준물인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6달러대로 떨어졌다. 연초 대비 40% 하락한 수준이며 5년래 최저치다. 러시아 루블화는 지난 8일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이지리아 나이라화 가치는 이달 초 이미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 터키 남아공 등 원유 수입국도 단기적인 수혜에도 불구하고 통화 가치 하락세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러시아가 심상찮다' 신흥국 위험신호…스탁론 투자전략은 어떻게?
신흥국에 통화 가치 하락은 수출 경쟁력 강화 요인이지만 수입 물가를 높여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고 달러 빚 상환 부담을 가중시키는 부작용도 촉발한다. 국제결제은행(BIS)은 엊그제 강달러가 신흥시장 기업들에 대해 달러 빚 상환 부담을 가중시켜 충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달러 강세가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음을 주시해야 한다. 한국은 수출의존도가 높고 신흥국 시장 비중이 50%에 달하므로 특히 유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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