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터지면 위험? 스파크EV, 일반차보다 더 안전
전기자동차와 수소연료전지자동차를 사려고 하면 몇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있다. 우선 일반 차량보다 비싼 가격이 부담되고 부족한 충전소도 걱정된다. 여기에 ‘과연 안전할까’하는 의구심을 지워버릴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교통사고가 나면 배터리가 터져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을까’라고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인지상정이다. 하지만 이런 불안감을 누그러뜨리는 충돌시험 결과가 나왔다. 한국GM의 전기자동차 스파크EV(사진)가 전기차 최초로 국내에서 차량 안전도 1등급을 받은 것이다.

한국형 충돌시험(KNCAP)에 전기차가 평가 대상에 들어간 것도 처음 있는 일이다. 교통안전공단은 그동안 베스트 셀링카 중심으로 충돌시험을 해 지난해까지 전기차가 시험 명단에 오를 일이 없었다. 한국GM은 스파크EV의 안전도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자진해서 충돌시험을 신청했다.

충돌 시 전기배터리 손상으로 운전석에 앉은 인형(더미)이 다칠 수 있었지만 최고 등급인 1등급을 획득했다. 인기 디젤차나 가솔린차보다 높은 85.1점을 받은 것은 기대 이상의 결과로 평가되고 있다. 가장 우려했던 충돌 안전성 측면에선 62.6점(백분율 93.2%)으로 차량 크기가 더 큰 폭스바겐 골프(61.8점)나 렉서스 ES350(62.1점)보다 높았다. 주행 안전성 평가에서도 8.3점(83%)으로 ES350(7.6점)이나 포드 익스플로러(8.2점)보다 나았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