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배당확대 소식에 5%
제일모직 주가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이틀째인 19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전날보다 1만6500원 오른 12만950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제일모직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과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등 글로벌 지수에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외국인, 기관 등의 매수세가 쏟아진 데 따른 것이다. 제일모직 시가총액(17조4825억원)은 기아차에 이어 단숨에 13위로 올라섰다. 제일모직의 FTSE지수 편입일은 오는 30일, MSCI지수 편입일은 내년 1월6일이다. 이광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만으로 따져보면 주가는 이미 많이 올라온 상태”라며 “다만 삼성SDS처럼 글로벌 지수 편입 이후 수급 요인으로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강송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S보다 시가총액이 적어 지수 편입에 따른 외국인 매수 규모는 절반 이하인 2500억~3000억원 수준으로 예상한다”며 “하지만 삼성SDS 학습효과로 빠르게 주가에 반영되면서 실제 편입 이후 영향력이 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주가도 전날보다 4.90%(6만2000원) 급등한 132만800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이날 8636주를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마감 후 작년보다 30~50%가량 배당을 늘릴 것이라고 공시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