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회장, 화끈한 배구 마케팅
OK저축은행 대표인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사진)이 화끈한 배구단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구단 성적과 연계해 최고 연 5.6%를 주는 정기적금을 선보이는가 하면, 배구단이 승리할 때마다 직원들에게 경기당 2억500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19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2014~15 V리그’ 개막에 맞춰 내놓은 ‘OK스파이크 정기적금’은 3450계좌, 350억원을 유치했다. 이 상품은 OK저축은행 배구단의 선전을 기원하기 위해 출시됐다. 기본금리 연 3.8%에 OK저축은행 배구단의 경기 티켓을 소지하고 영업점을 방문하면 0.6%포인트, OK저축은행 배구단 연고지인 안산지점에서 가입할 경우 0.2%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얹어 준다. OK저축은행 배구단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거나 우승하면 각각 0.5%포인트를 추가해 준다. 최고 연 5.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최 회장은 작년부터 OK저축은행 배구단이 이길 때마다 직원들에게 1인당 10만원을 지급하고 있다. 아프로서비스그룹 직원은 2500여명. 배구단이 승리하면 총 2억5000만원이 지급된다. 지난해 창단한 배구팀이 연패하자 직원들이 힘을 모아 승리를 기원하자는 뜻에서였다.

이 덕분인지 배구단 내부에서도 지난 시즌 최대 4승 정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10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승리수당으로 25억원이 나갔다. 쿠바 특급 시몬을 영입한 올해는 이날까지 11승을 거두며 리그 2위를 달리고 있다. 승리수당으로 벌써 27억5000만원이 지급됐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