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승을 거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승점 11에 그치고 있는 코르도바의 대결에선 바르셀로나의 우세가 점쳐진다.(사진 = FC바르셀로나, 코르도바CF)



Game 1. 바르셀로나 vs 코르도바 [21일 00:00, 누 캄프]



리그 11승의 바르셀로나와 승점 11점의 코르도바가 16라운드에서 만났다.



1. 지난 경기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인 바르셀로나, 문제의 핵심은 감독



지난 15라운드에서 바르셀로나가 헤타페를 상대로 보여준 모습은 정말 최악이었다. 공 소유를 오래 하긴 하지만 약간의 돌파하려는 움직임만 보여도 상대의 두터운 수비벽에 막혀 전진에 상당히 어려워하는 모습이었다. 사비는 월드컵 이후 무슨 일이 있었는지 기량이 완전 하락한 모습이었으며 다니엘 알베스는 팀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듯 해보였다.



게다가 골대마저 바르셀로나를 외면했고 비록 헤타페도 억울할 장면이 많았지만 바르셀로나에게 결정적인 페널티킥 기회를 무산시키는 등 심판판정마저 바르셀로나를 돕지 않았다. 불행 중 다행으로 주심이 헤타페의 일대일 찬스 도중 경기를 종료시켜 패배할 위기를 면하긴 했지만 그러한 위기를 느꼈을 정도로 바르셀로나의 경기력은 실망스러웠다.



루쵸 엔리케 감독에겐 그 감독만의 색이 없어보인다. 물론 이전 감독 타타 마르티노도 그래서 한 시즌만에 사임하게 됐지만 그 밖에도 루쵸에겐 문제가 상당히 많다. 먼저 잘하고 있는 마틴 몬토야에게 기회조차 주지 않고 있다.



현재 거의 시즌 워스트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다니 알베스, 왜 영입한지 아직도 이해가 잘 되지않는 더글라스를 제치고 몬토야가 주전 자리를 차지할 만하지만 몬토야는 4옵션으로 고려되고 있고 그 상황에 불만을 가진 몬토야는 현재 영입이 불가능한 바르샤로부터 1월 이적시장을 통해 나가려 하고 있다.



최근 우에스카와의 홈경기에서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준 몬토야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카르바할을 제치고 주전을 차지했을 정도로 인정받는 선수다. 그 선수가 왜 빛을 못 보는지 모르겠다. 바르트라 역시 몬토야와 같은 상황인데 스페인 수비의 희망이라고 평가받는 두 선수가 왜 이런 감독 아래서 홀대를 받아야 하는지 당최 이해가 되지 않는다.



또한 적어도 마르티노는 영입에 있어서 큰 실수는 없었다. 하지만 엔리케의 영입은 실수가 많다. 물론 라키티치나 브라보는 훌륭한 영입이지만 엔리케가 맨유와 경쟁 끝에 영입한 베르마엘렌은 부상으로 아직까지 공식적인 데뷔조차 하지 못했고 더글라스는 검증이 되지 않은 선수다. 또한 수아레즈도 보여준 활약에 비해 이적료가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 있고 마티유는 30대임에도 라키티치와 같은 이적료를 지불해 영입했다. 이적시장의 행보도 좋지 못하다.



마지막으로 엘 클라시코전 마티유 풀백 출장, 라키티치에 비해 폼이 좋지 못한 사비의 잦은 출장, 로테이션 출장에 대한 잘못된 믿음 등 감독으로서 부족한 면이 많아보인다. 엔리케가 물론 전에 셀타 비고에서 잘한 점은 인정해야나 그 이전 로마에서의 실패 역시 기억해야할 점이고 현재 엔리케에게는 중견 감독에서 명장으로 넘어가는 과도기를 극복하지 못하는 많은 감독이 가진 한계가 고스란히 보여진다. 엔리케는 바르샤 정도의 클럽을 맡을 그릇이 못된다.



2. 빌바오 원정에서 첫 승을 거둔 코르도바, 운인가?



지난 경기에서 망신을 당할뻔 한 바르샤와는 달리 코르도바의 리그는 이제부터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1부리그에 소속한 팀의 모양새를 거의 다 갖췄다. 사실 코르도바는 지난시즌 세군다 리가(2부리그)에서 7위를 기록하면서 승격권과는 다소 거리가 있었지만 바르샤B팀이 3위를 기록했기 때문에 승격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었고 플레이오프에서 라스팔마스 등을 꺾으며 기적적으로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하게 됐다.



그러나 프리메라리가는 세군다리가와는 다른 리그였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1부리그 적응에 애를 먹었고 특히 골키퍼 후안 카를로스나 최전방의 하베나르 등은 끔찍했다. 측면의 피델이나 페데, 중원의 에켕 에켕과 같은 선수들만 제 역할을 해줬지 다른 선수들은 2부리그에서 빠져나온지 몸소 설명을 하듯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랬기에 리그 시작 후 10경기가 넘도록 1승도 올리지 못했고 이렇게 강등권에 머무르다가 자연스럽게 강등되는가 싶었다.



하지만 코르도바는 결국 최근 1승을 거뒀다. 빌바오 원정경기에서 단순히 운이 아닌 실력으로 첫 승을 따냈는데 길라스의 이른 시간 선제골 이후 캄파바달이나 길라스가 추가골을 터뜨릴 기회도 있었을 정도로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공격기회가 몇 차례 있었으며 공격수 아두리츠가 빠지긴 했지만 여전히 위협적인 아틀레틱 빌바오의 공격진을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대부분의 공격포인트를 담당하는 페데 카르타비아가 결장한 상태로 승리를 따낸 것이기에 코르도바의 기세는 더욱 높아졌을 것이다.



실제로 15라운드에서 레반테가 잘 못한 부분도 있지만 코르도바는 레반테를 상대로 승점 1점을 따냈다. 2경기 연속 무패, 무실점을 기록 중인 코르도바가 그 기세를 한 경기 더 늘릴 가능성도 없진 않다.



3. 전술로서 상대팀을 부수기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세로 바르샤를 상대로 승산이 있을 것 같진 않다. 아무리 엔리케의 바르샤가 무전술의 팀이고 특정 몇 선수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곤 하지만 두 팀의 레벨은 현격히 다르다. 아무리 뛰어난 요리사라도 재료가 가진 한계를 극복하진 못할 것이다.



바르샤는 다양한 비난 속에서도 현재 리그에서 11승 2무 2패로 2위, 챔피언스리그에서 5승 1패로 조 1위를 기록하면서 16강 진출, 코파델레이 역시 두 경기에서 12골을 넣으면서 16강 진출을 확정짓는 등 나름대로 순항 중이다. 이런 팀을 코르도바가 넘는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워 보인다. 알베스가 아무리 비난받지만 캄파바달보단 나아보이며 판티치와 이니고 로페즈 수비라인보단 피케와 마티유 라인이 훨씬 안정적이다. 두 팀의 차이는 작지 않기에 익숙한 결과가 나오리라 본다.



승부 예측 : 바르셀로나 승
김진태기자 lazovic@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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