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캐나다, 러 추가제재…푸틴 "겁 안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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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 지역에 투자 등 금지
러 외무부 "연좌제냐" 비판
러 외무부 "연좌제냐" 비판
미국과 캐나다가 러시아에 대한 추가 경제제재를 결정했다. 최근 루블화 폭락으로 금융위기에 몰린 러시아를 추가로 압박, 지난 3월 우크라이나 크림 지역을 병합한 정치적 책임을 묻겠다는 의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인이 크림과의 무역은 물론 크림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 재무부에 크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도 이날 러시아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한 제품의 판매 및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 정치인 11명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의 입국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베어드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는 그들의 지도자가 저지른 무모한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최근 회원국 기업의 크림 내 투자나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보요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누구도 우리를 겁줄 수 없고 러시아를 억누르거나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서방의 추가 제재에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서방의 추가 제재는 일종의 연좌제”라고 비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미국인이 크림과의 무역은 물론 크림에 대한 투자와 금융지원 등을 할 수 없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또 재무부에 크림에서 기업을 운영하는 사람에 대해 제재를 가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러시아의 크림 병합을 인정하지 않는다는 미국 정부의 입장을 명확히 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캐나다도 이날 러시아 원유·천연가스 개발과 관련한 제품의 판매 및 수출을 금지하고, 러시아 정치인 11명과 우크라이나 동부 분리주의자의 입국을 제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 베어드 외무부 장관은 “러시아는 그들의 지도자가 저지른 무모한 침략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도 최근 회원국 기업의 크림 내 투자나 관광 상품 판매를 금지하는 추가 제재 방안을 발표했다.
러시아는 이에 대해 강경 대응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은 20일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린 ‘정보요원의 날’ 기념행사에서 “누구도 우리를 겁줄 수 없고 러시아를 억누르거나 고립시킬 수 없다”고 말했다고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이 전했다.
러시아 외무부도 서방의 추가 제재에 격앙된 반응을 내놓았다. 외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서방의 추가 제재는 일종의 연좌제”라고 비판했다.
뉴욕=이심기 특파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