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남북지도자 동반 초청
靑 "참석여부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는 10년 단위 승전 기념식에 해외 정상을 대거 초청하고 있는데, 2005년 승전 60주년 기념식 때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러시아를 방문했고, 같은 해 방한한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두 정상은 당시 박 대통령의 방러 일정을 외교채널을 통해 조율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한다면 함께 초청받은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 러시아에서 조우할 가능성도 있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17일 김정은이 내년 5월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최용해 노동당 비서가 지난달 러시아를 찾았을 때 김정은의 방러를 타진했다는 것이다.
다만 북한 지도자들이 다자 정상들이 모이는 행사에 불참해왔기 때문에 이번에도 김정은이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2005년 전승 60주년 기념식 때 김정일 당시 북한 국방위원장은 불참했다.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