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장기휴가 늘어나니…사라지는 기업 종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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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장기휴가 늘어나니…사라지는 기업 종무식](https://img.hankyung.com/photo/201412/AA.9417630.1.jpg)
종무식을 생략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거래처의 연말 휴무에 맞춰 임직원에게 겨울 휴가를 쓰도록 하는 기업이 늘면서 생긴 풍속도다.
삼성그룹의 제조부문 계열사들은 별도 종무식 없이 대체로 22일께부터 연말 권장휴가에 들어갔다가 신년회를 기점으로 새해 업무를 시작한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와병 중인 점을 고려해 매년 그룹 차원에서 열던 신년 하례식을 내년엔 생략하되, 계열사별 최고경영자(CEO) 주관의 신년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내년 1월2일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신년회를 열고 권오현 대표이사 부회장이 새해 경영목표를 내놓는다. 삼성SDI와 삼성디스플레이도 같은 날, 삼성전기는 5일 신년회를 열고 새 경영 화두를 공유한다.
LG도 별다른 행사 없이 자율적으로 한 해를 마무리한 뒤 내년 1월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구본무 회장을 비롯해 각 계열사 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새해 인사 모임을 열기로 했다. 이 행사는 구 회장이 매년 LG의 경영 방향을 밝히는 자리여서 직원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
SK하이닉스는 새해 첫 업무를 시작하는 5일 경기 이천사업장에서 진행할 신년회에서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이 새해 목표를 전할 예정이다. 동부와 LS그룹도 종무식은 열지 않고 내년 1월2일 신년회에서 새해 각오를 다진다.
재계 관계자는 “종무식은 생략해도 CEO가 임직원들에게 새해 경영목표와 화두를 제시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하다는 게 경영진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