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소니해킹 '테러' 간주…오바마 '응징'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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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러지원국 재지정 검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북한의 소니픽처스엔터테인먼트 해킹 공격에 대해 “미국은 북한에 비례적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강력한 보복 응징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미 정부는 북한에 대해 테러지원국 재지정, 사이버 보복 공격, 고강도 금융제재 등 여러 가지 대응책을 검토 중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 공격이 미국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몇몇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소니 해킹 공격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 내장 IP 주소 사이에 교신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소니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눈에는 눈’ 방식의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것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 은행 등도 북한의 해킹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있다”며 미국 측과의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거부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전예진 기자 jang@hankyung.com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소니 해킹 공격이 미국에 엄청난 손실을 입혔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날 오전 미 연방수사국(FBI)은 “북한의 몇몇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와 소니 해킹 공격에 사용된 악성 소프트웨어 내장 IP 주소 사이에 교신이 이뤄진 것을 확인했다”며 소니 해킹 사건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직접 ‘눈에는 눈’ 방식의 강력한 보복을 경고한 것은 북한의 사이버 공격이 미국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미국에서는 일반 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 은행 등도 북한의 해킹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한편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0일 “우리는 미 중앙정보국처럼 고문 방법을 쓰지 않고도 이번 사건이 우리와 연관이 없다는 것을 입증할 방법이 있다”며 미국 측과의 공동 조사를 제안했다. 그러나 마크 스트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대변인은 “이번 사건의 책임이 북한에 있다는 입장을 고수한다”며 거부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전예진 기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