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이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주유업계 시장 정보업체인 룬드버그 서베이가 지난 19일 기준으로 2주간 집계한 결과 미 휘발유 가격은 이전보다 25센트 떨어진 갤런(약 3.78L)당 2.47달러를 기록했다. L당 가격은 0.65달러(약 700원) 정도다.

휘발유 소매가가 계속 떨어지는 것은 국제유가 하락에 따른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국제유가는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가격이 지난 2주간 14% 하락해 배럴당 56.52달러로 떨어진 것을 비롯 올 들어 50% 넘게 내렸다.

이 업체의 트릴비 룬드버그 대표는 “휘발유가격 하락은 미국 소비자들에게 아주 요긴하다”며 “국내총생산(GDP)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지만 자동차 소유주에게 실질적인 혜택”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은 “유가 하락이 내년 미 가계에 550달러 이상의 비용 절감 효과를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