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국내 신용등급이 처음으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22일 한국씨티은행과 한국SC은행, 한국SC금융지주 등 세 금융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모두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낮췄다고 발표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각각 2001년과 2005년, 2010년 세 금융회사의 신용등급을 처음 ‘AAA’로 평가한 이후 한 번도 등급이나 등급 전망을 변경한 적이 없다.

등급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은 중기적으로(보통 6개월에서 2년)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신용등급이 실제로 떨어지면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신용등급이 강등된 시중은행이 된다.

최근 씨티그룹과 SC그룹은 실적 악화로 신흥국 소매영업을 축소하는 추세다.

이태호/하헌형 기자 th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