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12월22일 오전 8시53분

SK하이닉스가 다음달 만기가 돌아오는 2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한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22일 “내달 14일 만기 도래하는 20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회사채를 차환 발행하는 대신 보유 현금으로 상환키로 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지난 9월 말 기준으로 3조7000억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단기 금융상품 예치액 포함)을 보유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2년 SK그룹에 인수된 뒤 차입금 규모를 꾸준히 줄여왔다. 2012년 말 4조6000억원이 넘던 순차입금(총차입금에서 현금성 자산을 뺀 것)은 최근 1조5000억원대로 줄어들었다.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을 조달한 것은 2012년 9월(발행 규모 2000억원)이 마지막이었다.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부문 매출 증가로 현금이 유입되는 상황에서 굳이 회사채를 발행해 빚을 늘릴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하헌형 기자 hh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