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22일 모델들이 자체상표(PL) 감자칩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서울 이마트 용산점에서 22일 모델들이 자체상표(PL) 감자칩 4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 제공
허니버터칩이 몰고 온 이색 감자칩 열풍이 제과업계에 이어 유통업체 자체상표 제품으로까지 확대됐다.

이마트는 22일 자체상표(PL) 스낵인 피코크 감자칩 4종을 출시했다. 칠리맛, 랍스터맛, 체다치즈·어니언맛, 페퍼맛 등 국내 시장에는 없는 차별화된 맛을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이마트는 이번 감자칩 개발을 위해 해태제과와 함께 미국과 영국 등 세계 각지의 감자칩을 벤치마킹했다고 설명했다.

이마트가 특이한 맛의 감자칩을 내놓은 것은 올 들어 기존 감자칩 매출은 10.9% 감소했지만, 이색 감자칩 부문 매출은 34.8% 증가했기 때문이다.

남구혁 이마트 가공식품담당 상무는 “독특한 맛을 내는 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새로운 맛의 PL제품 출시를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제과업체들도 이에 앞서 허니버터칩과 콘셉트가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등 감자칩 시장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농심은 지난 17일 감자칩에 꿀과 머스터드 등을 곁들인 ‘수미칩 허니머스타드’를 출시했다. 오리온 포카칩 스윗치즈맛은 허니버터칩 대체상품으로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롯데제과는 미국 제과업체 프리토레이의 레이즈 감자칩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달콤한 감자칩이 기존 제품을 대체하는 것보다 새로운 소비자를 유입시키는 효과가 더 크다는 판단”이라며 “경쟁을 통해 감자칩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