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주 목표주가가 떨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중국민의 해외 도박을 강력히 단속할 것이란 현지 보도가 나오면서 중국 관광객들이 주요 고객인 카지노주에 대한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지고 있다.

23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간 증권사들이 제시한 파라다이스 목표주가 평균은 4만778원으로, 석 달 전 평균치(4만6000원)에 비해 11.35% 낮아졌다. 최근엔 목표주가 하향 속도가 더 빨라졌다. 우리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파라다이스 목표주가를 2만8000원까지 내렸다. 우리투자증권의 투자의견은 중립(Hold)이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국인들의 파라다이스 칩 구입액은 이 카지노 전체 칩 구입액의 63%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중국 관광객 영향력이 크다”며 “영종도 복합리조트 건설 등 중장기 호재가 있긴 하지만 단기적으로는 중국 정부의 단속으로 VIP 중국인 고객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GKL 목표주가도 최저 4만2000원까지 밀렸다. 3개월 전 평균치인 5만3000원보다 20% 이상 낮다. 박성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단속 우려로 당분간 카지노주 주가는 조정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23일 파라다이스는 전날보다 0.42% 하락한 2만39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달 들어서만 14.15% 떨어졌다. GKL 주가도 이달 들어 10.58% 하락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