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내수 시장에서 부진을 겪던 르노코리아가 4년만에 선보인 신차 '그랑 콜레오스'를 앞세워 체면을 회복했다. 완성차 중견 3사 가운데 만년 꼴찌였던 르노코리아가 신차 인기에 힘입어 한국GM을 제치고 순위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4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내수 3만9816대, 수출 6만7123대로 총 10만6939대의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연간 내수 판매 실적이 전년 대비 80.6% 늘었다. 이로써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GM한국사업장(2만4824대)을 제치고 완성차 중견 3사 가운데 KG모빌리티(4만7046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이같은 실적의 배경에는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그랑 콜레오스가 큰 몫을 했다. 선택지가 한정된 SUV 시장에서 승차감, 기능, 안전 등 모든 분야에서 동급 최고 가치를 제공한 것이 주효했다.실제로 그랑 콜레오스는 본격적인 출고가 시작된 지난해 9월에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 5010대 중 무려 3900대를 차지했다.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1만5000대를 돌파하며 국산 중형 SUV 시장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랑 콜레오스는 4780mm의 긴 차체 길이와 동급 경쟁 모델 대비 가장 긴 2820mm의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여유로운 공간감을 선사한다. 패밀리카 답게 안전성에도 신경을 썼다. 그랑 콜레오스에는 레벨 2 수준의 자율 주행 보조 기술인 ‘액티브 드라이버 어시스트(Active Driver Assist)’를 포함한 최대 31개의 최첨단 주행 보조 기능(ADAS) 및 편의 기능이 기본 탑재돼 있다.지난해 9월 9일 출고를 시작한 그랑 콜레오스는 75일간 총 2만2034대가 판매되며 전체 내수 판매량의 55%를 차지했다. 특히 누적 판매량의 약 95%가 하이브
“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조처를 하겠다.”일본제철과 US스틸은 4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계획 중단 명령을 내린 데 대해 이 같은 성명을 발표했다. 데이비드 버릿 US스틸 최고경영자(CEO)는 “바이든의 행동은 부끄러운 것이며, 부패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가 안보를 약화한다는 이유로 불허했다.일본제철과 US스틸은 바이든 대통령의 판단에 대해 “조사에 근거하지 않고 미리 결정된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것이다.US스틸은 그동안 일본제철에 의한 인수가 미국 철강업 경쟁력을 높이고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는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다. 버릿 CEO는 “인수 불허는 미국의 경제안보를 위험에 빠뜨린다”며 “경제안보상 중요한 동맹국인 일본을 모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수 불허로) 베이징의 중국 공산당 간부들이 거리에서 춤을 추고 있다”며 “이번 결정은 중국이 득을 보는 것일 뿐”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국경제학회에서 미국 학계와 정부 및 민간 기관의 금리 예측 실패와 관련해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다.사흘 일정으로 열린 미국경제학회 첫날인 3일(현지시간) 에미 나카무라 UC버클리 경제학 교수(사진)는 ‘합리적 기대에 대해 합리적으로 접근하기’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금리 예측 실패 사례를 구체적으로 언급했다.그는 사례를 찾기 위해 미국 의회 예산국(CBO)을 포함해 ‘전문적인 예측가들에 대한 조사(survey of professional forecasters)’를 활용했다고 소개했다.나카무라 교수는 금리 예측에서 실제보다 너무 높은 예측값이 산출된다는 점을 발견했다. 여기서 금리란 국채 금리를 비롯한 시장금리와 기준 금리를 모두 포함한다.그는 특히 “경기침체 때 이러한 패턴이 더욱 두드러졌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금리는 급격히 하락하여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나카무라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예측가들은 금리가 곧 상승해 정상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예상했다. 그는 “그러나 금리는 0에 가까운 수준에서 오랜 기간 유지됐으며 이러한 반복적 오류는 예측가들이 경제 상황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음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1980년대 초반 경기침체 상황에서도 미국 중앙은행(Fed)은 금리를 급격히 인하해 경제를 안정시키고자 했다. 나카무라 교수는 “당시 학계와 월가 등은 금리가 곧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지만 실제로 금리는 예상보다 훨씬 더 오랜 기간 동안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소개했다.이에 대해 나카무라 교수는 “많은 예측가들이 금리가 단기적인 충격, 즉 급격한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