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는 24일 삼성전자 갤럭시노트3 보조금을 65만 원까지 끌어올렸다. 출고가 88만 원짜리 갤노트3를 유통점 추가 보조금까지 더해 10만 원대 초중반에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출시 15개월 이상 지난 단말기는 보조금 상한제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에 따라 기존 공시 지원금 30만 원에서 대폭 인상한 것이다. 갤노트3는 지난해 9월25일 출시돼 '보조금 상한제 예외' 기준을 갓 충족시켰다.

LTE8 무한대 89.9 요금제를 쓰면 공시 지원금 65만 원에 공시 보조금의 15%인 유통점의 추가 보조금까지 합쳐 13만2500원에 살 수 있다. LGU+ 측은 "프리미엄폰 고객 수요 증가에 맞춰 지원금을 올린 것"이라고 말했다.

LGU+는 갤노트3 외에도 LG전자의 G3 비트(출고가 39만9300원)는 25만 원→27만 원, 갤노트3 네오(출고가 59만9500원)는 24만 원→27만 원, 팬택 베가노트6(출고가 31만9000원)는 25만 원→30만 원으로 각각 공시지원금을 올렸다.

KT와 SK텔레콤도 인기모델 단말기를 중심으로 보조금을 상향 조정했다. 이동통신 3사가 크리스마스가 낀 연말 대목을 맞아 대대적 프로모션에 돌입한 것이다.

KT는 지난 20일부터 △갤럭시S5 △갤S5 광대역 LTE-A △갤노트3 네오 △G3 △G3 cat6 등 5개 단말기 공시 지원금을 8만9000∼11만7000원에서 25만8000원(순모두다올레 28요금제 기준)으로 일괄 인상했다.

KT는 수요가 많은 최신 단말기 모델을 중심으로 보조금 추가 상향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 역시 이달 들어 17개 모델의 보조금 인상을 단행했다. G3에 30만 원, 갤럭시알파에 27만 원, 갤노트4에 22만 원, 아이패드 에어·에어2·미니3 등에 16만3000원의 보조금을 주고 있다.

SKT 역시 조만간 주요 단말기 위주로 한 차례 더 보조금을 인상할 계획.

이처럼 이통사들이 연말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것은 단말기 재고를 줄이고 판매 실적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연말엔 대입 시즌과 맞물려 신규 가입, 단말기 교체 수요가 늘어나 당분간 이통 3사의 보조금 인상 경쟁이 계속될 전망이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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