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 특허 도용이 발목 잡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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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통신 보도
초고속 성장으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지형을 바꾼 샤오미가 특허의 덫에 걸려 위기를 맞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샤오미가 특허 문제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성장 정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설립한 샤오미는 불과 4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3위에 올랐다. 첨단 스마트폰을 싼 값에 판매한 덕택이다. 그러나 이런 사업 전략은 연구개발(R&D)이나 특허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샤오미는 중국이 자국업체가 해외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것에 관대한 덕택에 중국 시장에서 특허 문제 없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중국과 다르다. 인도 등 해외 진출을 시작하자 샤오미의 사업 전략에 즉각 제동이 걸렸다. 인도 법원은 지난 8일 에릭슨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샤오미 제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네일 샤 인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의 악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각지에서 경쟁사나 특허전문관리회사(NPE) 등이 인도의 판례를 참고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업력이 짧은 샤오미는 특허 포트폴리오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는 1억대다. 하지만 특허 사용료와 소송료, R&D 투자 부담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블룸버그 통신은 23일(현지시간) 샤오미가 특허 문제로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게 될 뿐만 아니라 성장 정체의 위기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10년 설립한 샤오미는 불과 4년 만에 세계 스마트폰 3위에 올랐다. 첨단 스마트폰을 싼 값에 판매한 덕택이다. 그러나 이런 사업 전략은 연구개발(R&D)이나 특허료를 제대로 내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다.
샤오미는 중국이 자국업체가 해외 특허를 무단 사용하는 것에 관대한 덕택에 중국 시장에서 특허 문제 없이 고속 성장할 수 있었다. 하지만 해외 시장은 중국과 다르다. 인도 등 해외 진출을 시작하자 샤오미의 사업 전략에 즉각 제동이 걸렸다. 인도 법원은 지난 8일 에릭슨의 특허 침해 가능성을 이유로 샤오미 제품의 판매를 금지시켰다.
네일 샤 인도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샤오미의 악몽이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계 각지에서 경쟁사나 특허전문관리회사(NPE) 등이 인도의 판례를 참고해 잇따라 소송을 제기할 것이란 전망이다. 도토키 히로키 소니모바일 최고경영자(CEO)는 “업력이 짧은 샤오미는 특허 포트폴리오가 구조적으로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샤오미의 내년 스마트폰 판매량 목표는 1억대다. 하지만 특허 사용료와 소송료, R&D 투자 부담 등으로 목표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상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