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강판 맞붙은 포스코-현대車…"다음 전쟁터는 鐵 분말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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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연 3만t 생산 추진
현대차도 당진에 공장 건설
현대차도 당진에 공장 건설
포스코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자동차용 강판에 이어 철(Fe) 분말 사업에서도 맞붙게 됐다. 포스코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철 분말을 생산한 데 이어 현대차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 회사는 앞으로 생산 규모도 확대할 계획이어서 이 부문에서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공장에서 철 분말 40t을 생산해 처음으로 출하했다. 철 분말은 산업기계용 및 가전용 부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등 형태가 복잡하고 정교한 부품의 원료로 쓰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연간 7만t에 이르는 국내 수요를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뿐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는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공장 운영을 비철금속 및 철강포장재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에 맡겼으며 2016년까지 생산량을 연 3만t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도 충남 당진에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의 철 분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초 건설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한 뒤 시험생산을 할 계획이다. 사업 주체는 현대차이지만 향후 현대제철에 위탁 운영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업생산 시기를 2017년으로 잡고 있다”며 “엔진과 변속기 원료 국산화를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생산 규모를 5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차도 철 분말 사업에 나서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철 분말을 자사 제품의 엔진 제작에 쓸 예정인 만큼 포스코는 현대차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 가전 부품 제조사 등을 공략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 철 분말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 등 3개국 업체들이 75%를 점유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도 개척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24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광양제철소 공장에서 철 분말 40t을 생산해 처음으로 출하했다. 철 분말은 산업기계용 및 가전용 부품의 소재로 사용된다. 특히 자동차 엔진 및 변속기 등 형태가 복잡하고 정교한 부품의 원료로 쓰인다.
포스코 관계자는 “그동안 연간 7만t에 이르는 국내 수요를 모두 수입에 의존해 왔다”며 “수입대체 효과가 상당할 뿐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는 수익성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는 공장 운영을 비철금속 및 철강포장재 계열사인 포스코엠텍에 맡겼으며 2016년까지 생산량을 연 3만t 수준으로 늘릴 방침이다.
현대차도 충남 당진에 연간 생산량 2만5000t 규모의 철 분말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초 건설을 시작했으며 내년 상반기 완공한 뒤 시험생산을 할 계획이다. 사업 주체는 현대차이지만 향후 현대제철에 위탁 운영도 검토 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업생산 시기를 2017년으로 잡고 있다”며 “엔진과 변속기 원료 국산화를 통해 가격과 품질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는 장기적으로 생산 규모를 5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포스코에 이어 현대차도 철 분말 사업에 나서면서 앞으로 이 부분에서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철 분말을 자사 제품의 엔진 제작에 쓸 예정인 만큼 포스코는 현대차 외에 다른 완성차 업체와 가전 부품 제조사 등을 공략할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전 세계 철 분말 시장은 미국과 캐나다, 스웨덴 등 3개국 업체들이 75%를 점유하고 있다”며 “해외 시장도 개척해 수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