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벗어난 우즈 '자신만만'
힘든 한 해를 보낸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사진)가 “이제 드디어 훈련과 경기에 다시 매진할 만큼 건강을 되찾았고 내년은 즐거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우즈는 24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2014년은 부상의 고통 때문에 골퍼 인생 중 가장 절망적인 한 해였다”며 “지난 1년 반 동안 허리 때문에 고생했고 이는 경기 결과로도 나타났다”고 언급했다. 우즈는 “신경 손상으로 허리 부상을 당해본 사람은 몸과 마음이 완전히 지치는 것을 경험했을 것”이라며 자신이 얼마나 괴로웠는지 강조했다.

하지만 우즈는 “지금은 건강하고 강하며 안정적”이라며 “아이들과 다시 함께 축구를 하는 등 예전에 당연하게 해왔던 것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최악의 한 해였지만 우즈는 가족과 연인을 통해 안정을 되찾았다. 우즈는 아이들이 자신에게 아이패드 사용법을 알려줄 만큼 많이 성장했다는 것, 여자친구인 스키 선수 린지 본이 함께 재활을 거쳐 다시 정상에 섰다는 것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전했다.

또 조카인 샤이엔 우즈가 내년도 미국 LPGA투어 출전권을 따내고, 자신의 재단과 골프장 디자인 사업이 번창한 것도 올 한 해 뜻깊은 점이라고 설명했다. 우즈는 “크리스마스에는 아이들, 본과 함께 좋은 시간을 보낼 것”이라며 “자신을 응원해준 사람 모두에게 감사하다”는 말로 글을 맺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