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진 지음 / 한빛비즈 / 296쪽 / 1만6000원
이스라엘은 우리나라 경상도만한 면적에 800만 명밖에 안 되는 인구가 사는 곳이다. 하지만 인구 비율당 벤처기업과 엔지니어 숫자가 가장 많은 데다 이스라엘 창업 벤처들은 미국 나스닥에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많이 상장됐다.
《이스라엘 비즈니스 산책》은 ‘세계 벤처 창업의 성지’란 명성을 얻은 이스라엘의 비결을 탐구한다. 저자는 중학교 때 이스라엘로 유학을 가서 15년간 거주한 이스라엘 전문가다.
척박한 자연환경, 아랍국가와의 분쟁 속에서 이스라엘의 가장 중요한 문제는 생존이었다. 저자는 “이스라엘 기업들은 생존 기술을 응용해 만들기 때문에 외관보다 실용성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홈페이지제작사 윅스는 문서나 프레젠테이션을 만들 때는 MS워드나 파워포인트로 쉽게 할 수 있는데 인터넷 홈페이지는 왜 힘들게 만들어야 하는가란 질문에서 출발했다. 윅스는 마우스 클릭 몇 번만으로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사이트로 7억5000만달러 가치의 나스닥 상장기업이 됐다.
이스라엘을 찾는 투자자들은 “이스라엘 제품의 볼품 없는 디자인에 놀라고, 기술의 실용성과 경쟁력에 놀라고, 마지막으로 제품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의 도전과 자신감에 놀랐다”고 말한다.
최종석 기자 ellisic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