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 조직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로 난자와 정자를 만들어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기술이 조만간 현실화될 전망이다.

24일 가디언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의 과학자들은 인간의 피부 조직을 이용해 초기 단계의 인공 정자와 난자를 만드는 데 성공해 불임 치료에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했다. 연구팀은 성인 피부 조직의 배아줄기세포를 특수 환경 아래에서 5일간 배양해 성(性)세포를 만들었다. 과학자들은 이 성세포가 성숙한 정자와 난자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연구팀은 다음 과제로 이 원시세포를 쥐의 난소에 주입해 완전히 성장할 수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쥐를 이용한 실험이 성공할 경우 인간의 피부세포를 동일한 유전자의 성세포로 전환해 시험관아기시술(IVF)을 받는 성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다. 케임브리지대 과학자들이 이스라엘 와이즈만연구소와 공동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저널 셀(Cell)에 실렸다.

김태완 기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