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합·자비·섬김이 넘치는 한 해 되길…"
각 종교 지도자들이 새해를 앞두고 신년 법어와 신년 메시지를 통해 희망과 화합, 자비와 사랑, 희생과 섬김이 넘치는 한 해를 기원했다.

대한불교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신년 법어에서 인성도야(人性陶冶)를 강조하며 “만유가 나와 더불어 한몸임을 깨닫게 돼 모든 시비와 갈등, 욕심이 사라지고 영원한 자유와 행복, 사랑과 평화를 누리자”고 말했다. 또 “새해에는 인류의 행복을 위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하고 실천에 옮기자”며 “지구촌의 모든 불우한 이웃들을 돕고 보살피는 동사섭(同事攝)을 행하자”고 강조했다.

천주교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은 신년 메시지를 통해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한국 방문은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 그리고 큰 감동을 줬다”며 “새해도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말씀과 행동을 따라서 우리 주변의 고통받고 소외된 사람들을 찾아주고, 또 그들을 위해 따뜻하게 위로하고 기도해 주며 함께하는 한 해가 됐으면 한다”고 소망했다.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는 신년사에서 “지금 이 순간 가장 낮은 곳에서 눈물을 흘리고 있는 이들에게 희망의 빛이 비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노동자들이 희망으로 시작할 수 있는 한 해, 민족의 화해와 평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는 계기가 만들어지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했다.

한국교회연합 대표회장 양병희 목사는 신년 메시지를 통해 “주님은 오늘 새해를 맞은 우리 그리스도인 모두에게 겸허한 성찰과 진지한 각성을 촉구한다”며 “무엇보다 희생과 섬김의 낮은 자세로 사회적 약자의 손을 잡아주고 그들의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종정 도용 스님은 “어디서나 부지런하면 만족을 얻게 되고 게으름은 언제나 고통만을 가져올 뿐, 용맹한 마음 일으키어 부지런히 나아가라. 지혜로운 이는 이렇게 깨달음을 이루리라”는 신년 법어를 발표했다.

대한불교 진각종 총인 성초 정사는 법어를 통해 “법계의 중생들이 소담한 희망을 품고서 평화롭고 안락하게 또 한 해를 살아가도록 마음이 맑은 사람들의 원력을 담아 지극한 마음으로 서원한다”고 말했다.

원불교 경산 종법사는 “새해는 원불교 창립 100년을 맞이하는 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과거를 거울삼아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현재에 충실해 오늘을 알차게 가꾸며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하는 100년이 되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서화동 기자 fire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