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 수집과 정리, 연구, 보급에 헌신한 대갈 조자용(1926~2000)을 기리는 ‘제2회 대갈문화축제’가 내년 1월1~7일 서울 인사동 가나인사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조자용은 미국 하버드대에서 건축구조공학을 전공한 건축가로 서울 정동에 있는 미국 대사관저가 대표적인 그의 작품이다. 1960년대 전통 건축을 연구하면서 민족 문화에 관심을 두게 됐고 민화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이후 그는 연구와 전시, 출판을 통해 국내외에 민화를 알리고자 적극 나섰다.

축제 기간에는 현대민화공모전, 《한국의 채색화》에 실린 원화 전시회, 민화 비디오아트 등의 전시와 조자용의 저서 및 기고문 등을 모은 조자용 전집 출판기념회(1월2일), ‘조자용과 한국 호랑이’를 주제로 한 세미나(1월5일), 조자용 14주기 제례(1월7일) 등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열린다. 민화를 그리는 붓과 안료, 민화 관련 서적, 민화 문화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도 마련된다.

김인선 기자 ind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