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뜬 '뉴 페이스' 화장품 브랜드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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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민 기자 ] 올해 화장품 시장에서 주목받은 '뉴페이스'는 누구일까.
올해 화장품 업계에선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론칭했다. 소셜커머스, 멀티숍 등 화장품 유통채널이 한층 다양해지고 신규 브랜드 진입이 많았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브랜드 중 하나는 YG엔터테인먼트(YG)가 선보인 '문샷'. YG는 지난 10월 화장품 업체 코스온과 손잡고 문샷을 내놓고 20~30대 여성 공략에 나섰다. YG는 브랜딩을, 코스온은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다.
문샷은 색조 화장품 중심의 토털 브랜드로 크림페인트와 젤리팟 등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한 멀티 제품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삼청동 플래그십 매장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운영이 중단됐던 국내 브랜드들의 귀환도 눈에 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 탈환을 위해 브랜드 엔시아를 5년 만에 재론칭했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구원투수로 2009년 운영을 종료한 엔시아를 되살린 것. 엔시아는 1999년 비타민C 화장품 콘셉트로 론칭한 후 컬러마케팅을 시도해 한때 단일 브랜드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 코리아나의 대표 히트 브랜드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자연주의 브랜드인 '스위스퓨어(옛 코스메틱넷)'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당시 코스메틱넷을 스위스퓨어 브랜드로 전환했으나 경영 불안 등과 맞물려 6개월 만에 접었다.
유럽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신규 해외 브랜드들의 진입도 이어졌다.
올 9월 론칭한 화장품 멀티숍 벨포트는 헝가리 온천수 화장품 오모로비짜, 이탈리아 보테가 베르데 등의 다양한 유럽 화장품들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편집숍 라 페르바는 스웨덴 브랜드 베르소, 이탈리아의 필립 마틴스 등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아이젠버그는 지난 7월 한국에 지사를 내고 국내에 제품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은 기초화장품으로 민감성 피부용 안티에이징 크림인 '안티-스트레스 트리트먼트'와 스프레이 타입 멀티 오일인 '울트라 하이드레이팅 비페이직 케어'를 밀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 라인'도 국내에 잇따라 발을 내디뎠다.
올 2월 토리버치가 내놓은 향수 라인이 수입된 데 이어 9월엔 톰포드 뷰티가 들어왔다. 톰포드 뷰티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톰포드가 2005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색조 및 기초 화장품과 향수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톰 포드가 직접 디자인한 패키지와 색조 화장품에 대한 기대로 국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반면 올해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은 입지가 좁아졌다. 일본 화장품 원료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철수 혹은 사업 축소 소식이 전해졌다.
오르비스는 내년 2월 국내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진출 13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올 8월 공식 홈페이지 판매 중단에 이어 10월에는 드러그스토어 롭스와 외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마무리지었다.
DHC는 지난해 직영 매장을 정리하고 공식 온라인몰과 CJ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방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3분기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간접세 제외)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팔린 화장품 판매액이 직전 분기 대비 10.3% 증가한 4조1696억 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화장품이 'K뷰티'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며 "이를 노린 신규 브랜드 진입이 매년 이어지면서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올해 화장품 업계에선 국내 시장의 성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수많은 신규 브랜드들이 론칭했다. 소셜커머스, 멀티숍 등 화장품 유통채널이 한층 다양해지고 신규 브랜드 진입이 많았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브랜드 중 하나는 YG엔터테인먼트(YG)가 선보인 '문샷'. YG는 지난 10월 화장품 업체 코스온과 손잡고 문샷을 내놓고 20~30대 여성 공략에 나섰다. YG는 브랜딩을, 코스온은 연구·개발(R&D)과 생산을 맡았다.
문샷은 색조 화장품 중심의 토털 브랜드로 크림페인트와 젤리팟 등 다용도로 이용이 가능한 멀티 제품이 많은 게 특징이다. 삼청동 플래그십 매장과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 제품을 선보였다.
운영이 중단됐던 국내 브랜드들의 귀환도 눈에 띈다.
코리아나화장품은 중저가 화장품 시장 탈환을 위해 브랜드 엔시아를 5년 만에 재론칭했다.
과거 영광을 되찾기 위한 구원투수로 2009년 운영을 종료한 엔시아를 되살린 것. 엔시아는 1999년 비타민C 화장품 콘셉트로 론칭한 후 컬러마케팅을 시도해 한때 단일 브랜드 누적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한 코리아나의 대표 히트 브랜드였다.
에이블씨엔씨는 실적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자연주의 브랜드인 '스위스퓨어(옛 코스메틱넷)' 카드를 꺼내들었다. 에이블씨엔씨는 2005년 당시 코스메틱넷을 스위스퓨어 브랜드로 전환했으나 경영 불안 등과 맞물려 6개월 만에 접었다.
유럽의 자연주의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신규 해외 브랜드들의 진입도 이어졌다.
올 9월 론칭한 화장품 멀티숍 벨포트는 헝가리 온천수 화장품 오모로비짜, 이탈리아 보테가 베르데 등의 다양한 유럽 화장품들을 선보였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운영하는 편집숍 라 페르바는 스웨덴 브랜드 베르소, 이탈리아의 필립 마틴스 등의 브랜드를 소개했다.
프랑스 화장품 브랜드 아이젠버그는 지난 7월 한국에 지사를 내고 국내에 제품을 출시했다. 주력 제품은 기초화장품으로 민감성 피부용 안티에이징 크림인 '안티-스트레스 트리트먼트'와 스프레이 타입 멀티 오일인 '울트라 하이드레이팅 비페이직 케어'를 밀고 있다.
패션 디자이너 브랜드의 '뷰티 라인'도 국내에 잇따라 발을 내디뎠다.
올 2월 토리버치가 내놓은 향수 라인이 수입된 데 이어 9월엔 톰포드 뷰티가 들어왔다. 톰포드 뷰티는 구찌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톰포드가 2005년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다. 색조 및 기초 화장품과 향수 컬렉션으로 구성돼 있다. 톰 포드가 직접 디자인한 패키지와 색조 화장품에 대한 기대로 국내 출시 전부터 화제를 낳았다.
반면 올해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은 입지가 좁아졌다. 일본 화장품 원료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불식되지 않으면서 국내에서 철수 혹은 사업 축소 소식이 전해졌다.
오르비스는 내년 2월 국내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한국 진출 13년 만에 사업을 정리했다. 올 8월 공식 홈페이지 판매 중단에 이어 10월에는 드러그스토어 롭스와 외부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판매를 마무리지었다.
DHC는 지난해 직영 매장을 정리하고 공식 온라인몰과 CJ올리브영 등 드럭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축소했다.
한국 화장품 시장은 중국인 관광객(유커) 방한 증가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나타냈다. 통계청이 집계한 올해 3분기 국내 화장품 소매판매액(간접세 제외)은 분기 기준 처음으로 4조 원을 넘어섰다. 국내에서 팔린 화장품 판매액이 직전 분기 대비 10.3% 증가한 4조1696억 원을 기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 한국화장품이 'K뷰티'로 인기를 끌면서 전체 시장의 성장세가 지속됐다" 며 "이를 노린 신규 브랜드 진입이 매년 이어지면서 그만큼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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