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인물] '진화론 창시자' 찰스 다윈
1831년 12월27일은 진화론으로 인류 기원에 대한 인식을 바꾼 찰스 다윈이 비글호를 타고 항해를 시작한 날이다. 다윈은 영국 부유한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일찍 어머니를 여의고 누이들 손에 컸다.

1825년 에든버러 의대에 들어갔으나 적응하지 못하고 식물 채집 및 분류, 동물 박제 만들기 등에 더 열중했다. 의대를 중퇴하고 케임브리지대 신학과에 들어갔다. 여기서 스승인 박물학자 존 스티븐스 헨슬로를 만났다. 헨슬로의 추천과 설득으로 아버지의 강한 반대를 무릅쓰고 로버트 피츠로이 선장이 이끄는 해군 관측 및 탐험선 ‘비글호’에 승선하는 데 성공했다. 영국 플리머스 항을 출발해 브라질에서 칠레에 이르는 남아메리카를 돌고 태평양을 횡단해 호주, 아프리카 남단을 거쳐 영국으로 돌아오는 5년간 대장정이었다. 이 기간 내내 지질학, 박물학 연구를 계속했다. 갈라파고스 제도의 새 형태 변이 등은 진화론 수립에 결정적 계기가 됐다. 1859년 ‘종의 기원’을 발표하며 자연선택설에 입각한 생물 진화론을 제시했다. 진화론을 두고 발칵 뒤집힌 유럽 사회는 이후 격렬한 논쟁에 휘말렸다. 그러나 지성계에서 진화론 지지자는 갈수록 늘어났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