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사장 박만훈)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드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판매허가를 받았다. 세포배양 방식으로 개발한 독감백신은 스카이셀플루가 국내에서 처음이고, 세계에서는 다국적 제약사인 노바티스 박스터에 이어 세 번째다.

세포배양 방식은 닭의 유정란을 이용하는 기존 백신 생산 방식과 달리 동물 세포를 사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만든다. 유정란 방식에 비해 짧은 기간에 대량으로 백신을 생산할 수 있어 대유행 전염병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이번 백신이 최첨단 시설을 갖춘 경북 안동의 백신공장 엘(L)하우스의 첫 완제품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지금까지 3000억원이 투입된 엘하우스는 SK케미칼의 차세대 먹거리를 책임지는 핵심 사업장이다. 다국적 제약사들만 생산해온 폐렴구균백신, 대상포진백신 등 프리미엄 백신을 생산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고 있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