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유리 기자 ] 연말연시 해외여행 시즌을 앞두고 해외 로밍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도 관련 서비스를 확대해 겨울철 해외여행족 잡기에 나섰다.

26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데이터 로밍 무제한 요금제를 운영중이다. 정보 검색, 지도 이용 등으로 데이터 사용이 늘어나는 해외여행 때 유용한 요금제다. 사용 기간이 지나면 데이터 사용을 차단해 요금 폭탄을 사전에 방지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청 기간 동안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T로밍 데이터 무제한 원패스' 요금제를 제공하고 있다. 하루 이용 요금은 9000원(부가세 별도).

KT는 하루 1만 원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올레 데이터로밍 무제한'을 서비스중이다. 원하는 시간부터 24시간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신청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데이터 로밍 사용이 차단된다.

LG유플러스 역시 하루 1만 원으로 해외에서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무제한 데이터로밍 요금제'가 있다. 전 세계 110개국에서 이용 가능하며, 데이터를 쓰지 않으면 해당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여행 목적이나 연령대 등에 따라 서비스 이용 패턴이 뚜렷할 경우 통신사별로 특화된 요금제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업무상 해외에서 음성 통화를 해야 하는 이용자는 패키지형 로밍 요금제가 유용하다. 데이터와 음성, 문자를 하나로 묶어 쓰는 요금제다.

패키지형 요금제에는 LG유플러스의 '스마트 로밍음성'과 '스마트 로밍패키지'가 있다. 스마트 로밍음성은 기본료 3000원에 음성발신(1분당 800원)과 문자메시지(1건당 150원)를 50% 이상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다. 스마트 로밍패키지의 경우 하루 1만1000원으로 음성발신(1분당 800원) 할인과 무제한 데이터 이용을 제공한다.

KT는 해외여행족을 겨냥하기 위한 무기로 '와이파이 자동로밍' 서비스를 내세웠다. 지난달 해당 서비스 국가를 확대하고 요금 체제도 개편했다.

와이파이 자동로밍은 일본, 홍콩, 대만, 중국 등 4개국 내 지정된 범위에서 와이파이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요금제다.

이용료는 기존 나흘간 1만 원에서 하루 2000원으로 인하했다. 일간 단위로 개편해 보다 경제적인 데이터 사용을 가능하게 했다.

SK텔레콤은 각 연령대 별로 특화된 로밍 요금제를 운영하고 있다.

만 18세 이하의 미성년 이용자를 대상으로 한 'T로밍 팅 무한톡'이 대표적이다. 모바일 메신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많이 이용하는 연령대인 만큼 하루 5000원에 해당 서비스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만 65세 이상 실버 고객을 위한 'T로밍 실버 무한톡'과 만 24세 이하가 이용할 수 있는 'T로밍 스쿨'도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자신에게 유리한 로밍 요금제가 무엇인지, 여행하는 국가에서 어떤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파악한 후 해당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경닷컴 최유리 기자 nowhe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