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디 영화 '인터뷰' 한국판 포스터.
코미디 영화 '인터뷰' 한국판 포스터.
'리저드 스쿼드'라는 트위터 이용자가 2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2분 내에 이 트윗이 5k번(5000번) RT(리트윗) 되면 엑스박스와 PSN에 대한 공격을 중단하겠다"며 자신이 소니 온라인 서비스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리저드 스쿼드'는 게임 사용자들이 온라인 서비스에 가장 많이 몰리는 크리스마스(25일)에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을 하겠다고 전날 트위터로 예고한 바 있다. 장애가 실제로 발생하자 자신이 한 일이라고 추가 주장했다.

다만 리저드 스쿼드는 주로 게임 서비스에 디도스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영화 '인터뷰'를 제작한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의 사내 전산망에 침입해 엄청난 분량의 민감한 기밀 정보를 통째로 털었다고 주장한 '평화의 수호자들'(GoP)과는 다른 집단으로 보인다.



앞서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SCEA)가 운영하는 트위터 계정들에 따르면 PSN은 전날 오후 3시께부터 심각한 장애를 겪어 한때 오프라인 상태가 됐다.

이후 네트워크 상황이 일부 개선됐으나, 25일 오전 6시께부터 다시 악화해 오전 10시까지도 상당수 사용자가 로그인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또 플레이스테이션 스토어(http://store.sonyentertainmentnetwork.com/) 웹사이트를 방문하려고 시도하면 '로드중'이라는 메시지만 나오고 실제로 서비스 연결은 되지 않고 있다.

아울러 소니 엔터테인먼트 네트워크 메인 페이지(http://www.sonyentertainmentnetwork.com/)를 방문하려고 시도하면 '에러 503'이라는 제목으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SCEA는 장애의 원인을 엔지니어들이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PSN은 2011년 회원 7천700만 명의 정보가 유출되는 초대형 해킹 사고로 무려 23일간 서비스가 중단되기도 했으며, 그 뒤로도 종종 장애가 발생했다.

'인터뷰'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미국 뉴욕 시민의 많은 관심 속에 상영에 돌입했다.

맨해튼 남쪽인 12번가에 있는 독립영화관 '시네마 빌리지'는 이날 오전 10시 첫 상영을 시작으로 모두 7차례 '인터뷰'를 상영했다. 영화 제작사인 소니 픽처스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해킹, 그리고 영화관에 대한 테러 협박 등이 오히려 영화에 대한 관심을 높인 탓에 상영 첫날부터 영화를 보려고 허름한 영화관 앞에 줄을 선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이 영화관은 인터넷 예매 사이트가 오픈된 24일에 2회차, 3회차, 4회차 티켓은 매진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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