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의 '땅콩 회항' 사건 조사 관련 특별자체감사 결과가 29일 공개된다.

국토부는 29일 오후 2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은철 감사관이 브리핑을 열어 감사 결과와 향후 조치계획을 발표한다고 28일 밝혔다.

국토부는 조사단과 대한항공의 유착관계와 조사 과정의 절차적 공정성 훼손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봐주기' 조사 논란이 심해지자 지난 17일 자체감사에 들어간 바 있다.

대한항공을 통해 박창진 사무장을 불러 조사한데다 박 사무장을 조사할 때 대한항공 객실 담당 여모 상무를 19분간 동석시키는 등 기본을 무시한 조사로 공정성을 의심받았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감사를 통해 대한항공 객실승무원 출신으로 이번 사건 조사단에 참여한 김모 항공안전감독관이 평소 잘 아는 사이인 여 상무와 30여차례 통화하고 10여차례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밝혀내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했다.

김 조사관은 여 상무와 통화하면서 국토부 조사 보고서를 그대로 읽어준 것으로 검찰 조사에서 드러나 구속됐다.

국토부는 대한항공 기장 출신인 다른 조사관도 대한항공 측과 20차례 이상 연락한 것을 확인했으나 이 조사관은 자료요청 차원에서 대한항공과 접촉한 것으로 판단하고 수사의뢰하지 않았다.

국토부는 공무원 3명이 대한항공으로부터 좌석 업그레이드 특혜를 받았다는 참여연대의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26일부터 감사를 벌이고 있다.

좌석 승급 특혜에 대한 감사는 아직 진행 중이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