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이전으로 돈 많이 번 대학들, 성균관대 1위…한양대·고려대 순
지난해 대학이 개발한 신기술을 기업에 넘겨 벌어들인 ‘기술이전 수입금’이 많은 대학은 성균관대 한양대 고려대 KAIST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는 한국연구재단과 함께 전국 423개 대학(전문대 포함)의 산학협력 활동 및 성과를 조사·분석한 ‘2013년 대학 산학협력 활동 조사보고서’를 내년 1월 대학 등 관련 기관에 배포한다고 28일 밝혔다.

▶본지 10월31일자 A31면 참조

지난해 대학별 기술이전 건수는 서울대가 104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균관대(86건), 경북대(74건), 인하대(70건), 전남대(68건) 등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기술이전에 대한 대가인 수입금을 기준으로 할 경우 성균관대(35억8200만원), 한양대(29억8800만원), 고려대(29억6700만원), KAIST(27억원), 서울대(24억3500만원)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이전 계약 건당 기술료를 기준으로 보면 울산과학기술대가 평균 1억67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포스텍(9600만원), 한양대(6800만원), 연세대(6400만원), 광주과학기술원(6400만원) 순이었다. 서울대가 건수는 많지만 수입은 별로였다는 의미다.

해외 특허 출원은 서울대(218건)와 포스텍(196건), KAIST(187건) 등의 순으로 많았고 국내 특허 출원은 KAIST(939건), 서울대(759건), 고려대(600건)가 높은 실적을 냈다.

대학들의 지난해 기술이전 건수는 모두 2584건으로 2009년 1365건과 비교해 4년 동안 89.3% 증가했다. 기술이전 수입금은 2009년보다 77.3% 증가한 494억1500만원이었다. 대학들이 중소기업과 맺은 기술이전 계약은 일반 중소기업 1979건, 벤처·중소기업 298건 등 2277건으로 대기업과 계약한 115건의 약 20배에 달했다.

지난해 대학의 해외 특허 출원은 2963건으로 2009년보다 73.6% 증가했고 같은 기간 국내 특허 출원은 1만5176건으로 47.5% 늘었다. 학생들의 창업동아리는 220개 대학 2782개로 전년도보다 43.9% 늘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