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PD의 파티&컬쳐]클럽은 아직도 퇴폐유흥업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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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성인남녀 중 몇%가 클럽에 다니는지는 모르겠지만, 요즘 클럽이 대세는 대세다.
유명한 연예인들이 몰려든다는 강남클럽은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파티장소이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여성들의 복장이나 희롱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남성들의 후기 때문에 가서는 안 되는 곳이기도 하면서, 정말 가보고 싶기도 한 서로가 서로에게 다양한 편견을 씌우게 만드는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상징인 무궁화를 기호로 네 개 다섯 개 붙여주는 럭셔리 서비스의 정점인 고급 호텔들을 보자. 그 안의 수많은 객실엔 모두 귀빈 부부들만 잠을 자고 있는가?
세계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태백산맥의 멋진 등산로는 전부 산을 사랑하는 산사람들만 걷고 있는가. 묻지 마 관광 때문에 아웃도어 웨어의 매출이 급상승 했다는 기사는 어째서 경제학과, 경영학과의 논문으로 미리 볼 수 없었을까.
부정적인 편견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편견은 세상을 얼마나 더 아름답게 만드는가.
바로 그 편견 덕분에 12월 31일 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카운트다운 파티는 모든 클럽들이 가장 장사가 잘되는 이른바 `최고 대박`인 날이다.
편견과 카운트다운이 무슨 상관이냐고? 이날은 클럽에 왔다고 해서 편견을 가질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논다는 의미를 술 먹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으로 보는 우리나라 유흥 문화속의 20대 젊은이들 중 오히려 클럽에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카운트다운 한 사람이 유행에 뒤쳐지고, 트렌디 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아쉬워하게 되는 그런 날이다.
그래서 이날은 모든 클럽들이 2015 Countdown Party 라는 주제를 놓고 이런 저런 재미있는 기획을 준비한다.
그중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클럽이 현재 월드랭킹 9위까지 올라가 있는 대표적인 강남클럽 옥타곤. `Sick Individuals(씩 인디비쥬얼즈)`라는 생뚱맞은 이름의 DJ 내한공연이 잡혀있다. 클럽 자주 가는 사람들한테 좀 유명한 DJ.
유명한 DJ는 한번 음악 트는데 1억 2억씩 한다는데, 안 그래도 장사 제일 잘되는 날 저런 비싼 DJ는 왜 불렀을까? 도대체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
12월 31일에 공연을 할 `식 인디비쥬얼즈`는 몸값이 너무나 비싸서, 사실 아무리 옥타곤이라고 해도 돈을 주고 부를 수 없는 아티스트다.
이 친구들이 옥타곤에 처음 온건 올해 초 2월 달이었는데, 그땐 이제 갓 차트1위에 한번 오르면서 가능성이 엿보이던 신인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1년도 되지 않아서 대형 페스티벌에서나 볼 수 있는 초대형 디제이가 됐다.
12월 31일 카운트다운 파티에 옥타곤이 이 친구들을 섭외했다가 보다는 그들이 옥타곤을 선택해준 것.
세계적으로 봤을 땐 아직 새파란 신인이었던 그들을 월드랭킹 9위 클럽에서 불러주어 거기서 얻은 자신감과, 한국 클러버들의 열띤 호응에 많은 영감을 얻어 지금의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클럽이 성장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 속에서 지나치리만큼 부정적인 편견과 오해 속에서 세련된 클럽문화를 수십 년간 이어온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스페인의 수천 개 클럽들과 겨루며 한 해 한 해 월드랭킹을 높여가고 있는 옥타곤.
우리에게 가장 멋스럽고 품격 있는 선조들의 풍류, 팔각정에서 시작되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않은 종목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건 무엇이든 다 잘하는 한국인들에게 `춤추고 노는 걸로 붙어보자`는 관점으로 보면 어쩔 수 없이 세계 1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종목이다.
자, 당신의 관점에서 클럽은 아직도 퇴폐유흥업소인가?
글 / 마루PD
정리 / 한국경제TV 박성기 기자 show@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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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한 연예인들이 몰려든다는 강남클럽은 누구나 가보고 싶어 하는 파티장소이면서, 지나치게 선정적인 여성들의 복장이나 희롱에 성공했다고 자랑하는 남성들의 후기 때문에 가서는 안 되는 곳이기도 하면서, 정말 가보고 싶기도 한 서로가 서로에게 다양한 편견을 씌우게 만드는 공간이다.
대한민국의 상징인 무궁화를 기호로 네 개 다섯 개 붙여주는 럭셔리 서비스의 정점인 고급 호텔들을 보자. 그 안의 수많은 객실엔 모두 귀빈 부부들만 잠을 자고 있는가?
세계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태백산맥의 멋진 등산로는 전부 산을 사랑하는 산사람들만 걷고 있는가. 묻지 마 관광 때문에 아웃도어 웨어의 매출이 급상승 했다는 기사는 어째서 경제학과, 경영학과의 논문으로 미리 볼 수 없었을까.
부정적인 편견은 자신의 인생을 더욱 피폐하게 만든다. 긍정적인 편견은 세상을 얼마나 더 아름답게 만드는가.
바로 그 편견 덕분에 12월 31일 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카운트다운 파티는 모든 클럽들이 가장 장사가 잘되는 이른바 `최고 대박`인 날이다.
편견과 카운트다운이 무슨 상관이냐고? 이날은 클럽에 왔다고 해서 편견을 가질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논다는 의미를 술 먹고 춤추고 노래하는 것으로 보는 우리나라 유흥 문화속의 20대 젊은이들 중 오히려 클럽에 가지 않고 자취방에서 카운트다운 한 사람이 유행에 뒤쳐지고, 트렌디 하지 못하다고 스스로 아쉬워하게 되는 그런 날이다.
그래서 이날은 모든 클럽들이 2015 Countdown Party 라는 주제를 놓고 이런 저런 재미있는 기획을 준비한다.
그중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 클럽이 현재 월드랭킹 9위까지 올라가 있는 대표적인 강남클럽 옥타곤. `Sick Individuals(씩 인디비쥬얼즈)`라는 생뚱맞은 이름의 DJ 내한공연이 잡혀있다. 클럽 자주 가는 사람들한테 좀 유명한 DJ.
유명한 DJ는 한번 음악 트는데 1억 2억씩 한다는데, 안 그래도 장사 제일 잘되는 날 저런 비싼 DJ는 왜 불렀을까? 도대체 어떤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었을까?
12월 31일에 공연을 할 `식 인디비쥬얼즈`는 몸값이 너무나 비싸서, 사실 아무리 옥타곤이라고 해도 돈을 주고 부를 수 없는 아티스트다.
이 친구들이 옥타곤에 처음 온건 올해 초 2월 달이었는데, 그땐 이제 갓 차트1위에 한번 오르면서 가능성이 엿보이던 신인 정도였다.
그런데 지금은 1년도 되지 않아서 대형 페스티벌에서나 볼 수 있는 초대형 디제이가 됐다.
12월 31일 카운트다운 파티에 옥타곤이 이 친구들을 섭외했다가 보다는 그들이 옥타곤을 선택해준 것.
세계적으로 봤을 땐 아직 새파란 신인이었던 그들을 월드랭킹 9위 클럽에서 불러주어 거기서 얻은 자신감과, 한국 클러버들의 열띤 호응에 많은 영감을 얻어 지금의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다고.
클럽이 성장하기에 세계에서 가장 척박한 환경 속에서 지나치리만큼 부정적인 편견과 오해 속에서 세련된 클럽문화를 수십 년간 이어온 독일, 프랑스, 영국, 미국, 스페인의 수천 개 클럽들과 겨루며 한 해 한 해 월드랭킹을 높여가고 있는 옥타곤.
우리에게 가장 멋스럽고 품격 있는 선조들의 풍류, 팔각정에서 시작되었고,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않은 종목이 없을 정도로 어려운건 무엇이든 다 잘하는 한국인들에게 `춤추고 노는 걸로 붙어보자`는 관점으로 보면 어쩔 수 없이 세계 1등을 할 수 밖에 없는 종목이다.
자, 당신의 관점에서 클럽은 아직도 퇴폐유흥업소인가?
글 / 마루PD
정리 / 한국경제TV 박성기 기자 show@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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