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외국인 14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환영행사가 29일 오후 6시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렸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부터), 14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 장취우란(중국·65)과 아들 리우스취엔(33),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방한 외국인 1400만명 돌파를 기념하는 환영행사가 29일 오후 6시 청주국제공항에서 열렸다. 변추석 한국관광공사 사장(왼쪽부터), 1400만번째 외국인 관광객 장취우란(중국·65)과 아들 리우스취엔(33),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한국관광공사 제공
올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1400만명을 넘었다.

올 방한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유커 43% 차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9일 오후 5시30분 청주국제공항을 통해 1400만명째 입국하는 외국인 관광객 환영행사를 열었다. 방한 외국인 관광객은 2012년 1000만명을 돌파한 후 매년 가파른 증가세를 보여왔다. 올해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10년 내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로써 지난해 세계 22위였던 한국의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올해 20위권 이내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돌파는 지난 4월 세월호 참사, 엔화 약세 등 관광산업의 대형 악재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성과여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말했다.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달성에는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이 큰 몫을 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은 지난해보다 41% 늘어난 6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다음으로는 일본(230만명), 미국(77만명) 순이었다.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산업전시)산업의 비약적 발전도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달성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관광공사는 올 한 해에만 제12차 생물다양성 협약 당사국 총회(7000여명 참석) 등 대규모 국제회의를 연이어 개최하고, 중국암웨이(1만8000명) 등 대규모 포상관광 단체를 유치했다. 한국관광공사는 1400만명 달성을 토대로 당초 2020년으로 잡았던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목표 달성 시기를 2017년으로 3년 앞당겼다.

관광수입도 크게 늘어 연말까지 예상되는 관광수입은 176억달러로, 지난해 145억달러보다 21.4%나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수지 적자폭도 크게 줄었다. 2010년 39억7010만달러를 기록한 이래 매년 30억달러 이상 적자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22억달러 정도로 4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관광 지출이 사상 최대(198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달성한 성과여서 더 큰 의미가 있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 1400만명 돌파는 관광분야를 7대 유망 서비스산업으로 선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해 온 결과”라며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조기 달성하기 위해 수도권에 집중된 외국인 관광객을 지방으로 분산시키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