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벌떼 상장' 제약·바이오株 강세
최근 잇따라 상장된 제약·바이오주의 주가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시장의 성장 가능성이 높은 데다 공모주에 대한 열기까지 더해져 신(新)성장주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제약·바이오업체는 8곳에 달한다. 이들 종목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으며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녹십자의 자회사로 진단시약을 만드는 녹십자엠에스는 지난 17일 상장 이후 주가가 87.90% 뛰었다. 29일 종가는 1만9450원을 기록했다. 공모가(6000원)에 비해선 3배가량 높다. 같은 날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피부미용 의료기기업체 하이로닉 역시 주가가 24.82% 상승, 공모가의 2배를 기록하고 있다. 분자진단업체 랩지노믹스도 지난 16일 코스닥 이전 상장 이후 10.87% 뛰었으며, 26일 상장된 휴메딕스는 3.95% 상승했다.

투자 과열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알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SDS나 제일모직 상장 열기가 공모주 전반으로 확산된 데다 제약·바이오주가 잇따라 상장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투자 열기가 과열되고 있는 만큼 옥석 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