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주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스마트폰 부품주 주가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바닥 쳤나…스마트폰 부품株 상승세
29일 KH바텍은 전 거래일보다 7.31% 오른 4만350원으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중저가 제품에도 고급 메탈케이스를 적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며 8거래일 연속 주가가 올랐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 회사의 내년 1분기 영업이익 평균도 한 달 전보다 13.48% 증가한 202억원으로 예상됐다. 또 다른 메탈케이스 업체인 유원컴텍도 이날 전 거래일보다 7.91% 상승한 5730원으로 마감하며 강세를 보였다.

다른 스마트폰 부품주들의 주가도 이달 들어 양호하다. 카메라모듈 업체인 파트론 주가는 이달 들어 13.27% 상승했다. 옵트론텍(이달 주가 상승률 35.58%), 아모텍(22.66%), 블루콤(15.47%)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다.

강봉우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스마트폰 부품주의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 때문에 주가가 반등한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시장 점유율이 내년에는 크게 낮아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영각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중저가 스마트폰 사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중저가폰의 수익성이 낮고 중국 업체들과의 경쟁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며 “채택될 제품이 늘어날 메탈케이스 생산업체, 카메라모듈 업체 등은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