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이 2조~3조원으로 추정되는 모잠비크의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설비(FLNG)’ 수주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해양 플랜트 강자인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2기 가량의 FLNG 수주를 논의 중이다.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잠비크 프로젝트인 ‘코랄 술’ FLNG는 이미 기본 설계에 착수했고, 철판 제단 작업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계약서에 언제 서명하냐의 문제”라며 “가까운 시기에 수주를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너지 기업은 해양 플랜트 발주를 낼 때 통상 복수의 조선사에 기본 설계를 맡기는 데, 이번 건은 삼성중공업만 작업을 진행 중이라 무난히 수주할 것으로 점쳐진다.삼성중공업이 2017년 수주한 코랄 술 1호기가 2조9500억원임을 고려하면, 이번 프로젝트 역시 2조원대로 추산된다. 삼성중공업은 내년에도 FLNG 수주를 자신하고 있다. 현재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델핀, 캐나다 에너지 기업 웨스턴 등과도 FLNG를 사실상 수주해 본계약 시기를 조율 중이다. 이들 프로젝트도 건당 2조원 규모로 예상된다.회사 측은 “먼저 계약한 기
기아가 전년 동기 대비 차량 판매 대수가 소폭 줄었음에도 선진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가 늘어난 데 힘입어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감소)과 글로벌 수요 감소라는 불확실한 대외적 여건을 뚫고 성과를 낸 것으로, 특히 영업이익률은 테슬라를 제쳤다.기아는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영업익이 2조881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5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6조5199억원으로 3.8% 늘었다. 순이익은 2조2679억원으로 2.1% 증가했다.3분기 매출액은 판매 대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북미 권역에서의 판매 호조, 높은 상품 경쟁력에 기반한 가격 상승 효과, 친환경차와 레저용차량(RV)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가격(ASP) 상승으로 작년 3분기보다 3.8% 증가한 26조5198억원을 기록했다.북미 지역 엔진 보증기간 연장에 따른 일회성 품질비용 발생에도 고수익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및 가격 상승 효과,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재료비 감소, 우호적 환율 효과 등에 힘입어 영업익은 0.6% 증가한 2조8813억원을 거뒀다.영업이익률은 10.9%. 테슬라의 3분기 영업이익률(10.8%)보다도 높다. 이로써 기아는 2022년 4분기부터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며 업계 최고 수준 고수익 체제를 이어갔다. 특히 일회성 요인으로 작용한 6310억원의 비용을 제외하면 영업익 3조 5130억원, 영업이익률은 13.2%로 뛴다.매출원가율은 매출 확대와 재료비 감소로 전년 동기보다 0.3%포인트 개선된 76.8%를 기록했다. 판매관리비율은 보증 연장 관련 충당금 반영, 매출 확대와 연계된 영업 관련 비용 증가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상승한 12.3%를 기록
전 세계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툴을 활용한 칩 설계에 지출 규모를 확대하면서 삼성전자·TSMC 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생성형 AI 성장에 따라 전용 데이터센터 비중이 커지고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가 하드웨어 시장을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25일 '아시아·태평양 지역 TMT(기술·미디어·통신) 분야 생성형 AI 동향·전망' 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생성형 AI가 아태 지역 주요 산업에 미칠 영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생성형 AI 특수 칩과 서버 하드웨어 시장 규모는 50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2027년 기준 AI칩 시장 규모 전망치는 4000억달러에 이른다는 관측이다. 대다수 기업이 일부 제품에 생성형 AI 기술을 통합하게 된다는 것. 이를 통해 발생하는 매출만 약 1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애플리케이션 관련 소프트웨어·솔루션 서비스 시장과 하드웨어 시장 모두 지속적인 성장을 이룬다는 전망이다. 보고서는 "아태 지역은 정부 정책 지원 등을 통해 AI 도입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으나 중국 정부와 같이 국가가 생성형 AI 기술을 통제하려는 경우도 있다"며 "불충분한 인프라, 중소기업의 디지털화 지연 등 도전과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생성형 AI는 2025년 이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글로벌 IT 산업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아태 지역에서도 생성형 AI 도입으로 앱이 주요 사업으로 부상하고 솔루션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는 분석이다. 보고서는 "생성형 A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