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모델이 29일 수원 삼성전자 프리미엄 하우스에서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공개할 T9000 세미빌트인 냉장고(왼쪽부터)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듀얼 도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모델이 29일 수원 삼성전자 프리미엄 하우스에서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 공개할 T9000 세미빌트인 냉장고(왼쪽부터)와 액티브워시 세탁기, 듀얼 도어 플렉스 듀오 오븐 레인지를 소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제공
다음달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 2015가 한국 기업들의 혁신 신제품 경연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신제품을 이번 전시회에서 앞다퉈 선보일 예정으로 벌써부터 장외 홍보 및 마케팅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까지 예고된 출시 신제품 수만 10개가 넘는다.

삼성-LG, CES 앞두고 '혁신 경쟁'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혁신 생활가전을 선보인다고 29일 발표했다. 주력으로 내놓을 전시품은 애벌빨래와 세탁을 한 번에 할 수 있는 세탁기 신제품인 ‘액티브 워시’다. 이 제품은 세탁기 상단에 ‘빌트인 싱크’라는 이름의 빨래판을 달아 와이셔츠 등의 세탁물에 세제를 살살 문지르기만 하면 애벌빨래가 된다.

발광다이오드(LED)를 이용한 가상 불꽃 기술로 버너 작동 여부를 쉽게 알게 해주는 ‘셰프컬렉션 인덕션 레인지’도 이번 전시에 내놓는다.

LG전자는 매일 세탁하기 힘든 의류의 구김이나 냄새를 관리해주는 의류관리기인 트롬 스타일러 2015년형 신제품을 전시한다.

2011년 처음 선보여 혁신적이라고 평가받은 이 제품을 더 작고 편리하게 만들어 내놓는 것이다. 바지 칼주름 관리부터 고급의류 스타일링까지 기능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 아울러 세탁기와 냉장고에서도 소비자의 편의성을 강화한 신제품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LG전자가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화질과 음질, 디자인,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초고화질(UHD)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55인치,  65인치 2015년형 LG전자 UHD TV를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내년 1월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5’에서 화질과 음질, 디자인,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초고화질(UHD) TV 라인업을 선보인다. 55인치, 65인치 2015년형 LG전자 UHD TV를 모델이 소개하고 있다. LG전자 제공
LG전자는 또 화질과 음질, 디자인, 스마트 기능을 강화한 새로운 초고화질(UHD) TV 라인업인 ‘컬러 프라임 시리즈’를 선보이기로 했다. 백라이트의 LED 형광체 구조를 바꾸고 성능이 향상된 컬러 필터를 적용하는 와이드 컬러 LED 기술과 퀀텀닷 필름을 적용해 색 재현율을 끌어올렸다. 오디오 전문회사인 하만카돈과 제휴해 풍성하고 깊은 음질을 제공하는 것도 특징이다.

LG디스플레이도 스마트폰만큼 얇은 혁신적 TV를 선보인다. 패널 두께와 무게를 줄이면서도 UHD 화질을 구현한 TV용 LCD패널인 아트 슬림 시리즈다. 55인치의 패널 두께는 7.5㎜로 일반 LCD TV 패널 두께가 30㎜인 것과 비교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얇아졌고, 무게는 10.4㎏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몇 년 전부터 삼성과 LG가 CES의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며 “같은 국가 업체끼리 왜 저렇게 치열하게 경쟁하느냐는 시각도 있지만, 경쟁 덕분에 월풀이나 필립스, 소니 등 외국 기업 부스에선 볼 수 없는 혁신 제품들이 앞다퉈 나온다는 점에서 서로에게 좋은 자극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지은 기자 je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