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3명 등 162명을 태우고 인도네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다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QZ8501)의 잔해로 보이는 물체와 기름 흔적이 29일 발견됐다고 AP통신 등 외신들이 일제히 전했다.

인도네시아 공군 당국자는 실종 이틀째인 이날 수색작업에 투입된 호주군의 P-3C 해상 초계기가 여객기 실종 지점에서 1120㎞ 떨어진 낭카섬 인근에서 실종 여객기의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아직 실종기의 잔해인지 확신할 수 없다”며 “확인을 위해 선박을 급파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등 관련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자바해 벨리퉁섬 인근 수색작업을 재개했다. 인도네시아는 선박 12척과 헬기 3대를 비롯한 공군기 5대, 함정 등을 동원해 수색작업을 벌였다.

싱가포르는 전날 C-130 수송기를 보낸 데 이어 해군 함정 2척을 추가로 파견했다. 말레이시아는 해군 함정 3척과 C-130 수송기를, 호주는 초계기 1대를 보내 기체 수색을 돕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르면 30일 초계기를 파견할 예정이다. 미국과 인도, 영국 등도 수색에 동참하거나 전문가를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실종 여객기 제조사인 에어버스사도 조사를 도울 전문가 2명을 급파했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