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확충 돌파구 찾아라"…LPG업계의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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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 터보車 개발나서고…공동배관망으로 가정용 보급 늘리고
디젤택시에 보조금 주면 "LPG 수요 더 줄어" 비상
도넛형 연료탱크 장착…LPG 차량도 공동 개발
도시가스 보급 힘든 농어촌…공동배관 설치로 수요 확대
디젤택시에 보조금 주면 "LPG 수요 더 줄어" 비상
도넛형 연료탱크 장착…LPG 차량도 공동 개발
도시가스 보급 힘든 농어촌…공동배관 설치로 수요 확대
액화석유가스(LPG) 업계가 LPG 수요 늘리기에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경유차에 밀리고 있는 LPG 차량 판매를 끌어 올리기 위해 트렁크 용량을 늘린 차량을 선보이는 데 이어 터보 LPG엔진 개발에도 나섰다.
쪼그라든 가정용 LPG 시장에선 액화천연가스(LNG)처럼 공동 보급망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셰일가스에 들어 있는 LPG를 통해 산업용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터보 엔진과 미니 LPG로 무장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달 5일부터 국내 최초로 도넛형 LPG 연료탱크를 넣은 중형 세단 SM5를 판매한다. 대한LPG협회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트렁크가 아닌 스페어 타이어가 있던 곳에 도넛형 LPG를 장착해 트렁크 활용도를 높인 게 강점이다.
LPG협회와 르노삼성은 렌터카와 택시를 중심으로 도넛형 LPG 차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판매량 중 LPG 차량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데 앞으로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PG협회는 터보 LPG 개발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책과제인 직분사형 터보 LPG 엔진(LPDi)을 개발해 주행시험에 들어갔다. LPDi는 무게와 크기를 줄여 LPG의 약점인 출력과 연비를 높인 엔진이다. LPG협회는 2016년께 LPDi 엔진을 장착한 중형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G협회는 내년 9월부터 디젤 택시에도 화물차 수준의 유가 보조금(L당 345.5원)이 지급되는 데 맞춰 정부에 LPG 차량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 차량이나 택시, 렌터카가 아닌 일반 차량의 경우 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만 LPG 연료가 허용되는데 이를 전면 허용해달라는 것이다.
◆LPG 도시가스사업 확대
LPG 업계는 농어촌을 중심으로 가정용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LPG협회는 지난 26일 정부 예산을 받아 강원 원주에 마을 단위의 LPG 공동배관망을 완공했다. LNG가 보급되기 힘든 농어촌에 공동 보급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LPG를 구입하지 않고 LNG 도시가스처럼 마을 단위로 LPG 시설을 이용하는 형태다. 내년까지는 LPG 공동배관망을 3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LPG협회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난방용 LPG 펌프(GHP)도 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공동 배관망 건설과 GHP 개발로 가정용 취사나 난방에 LPG 사용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시장에선 셰일가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5~15%가 LPG인 점을 이용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대신에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LPG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E1은 내년부터 미국 가스 회사인 엔터프라이즈와 계약해 연간 18만t의 셰일가스 기반 LPG를 수입한다. SK가스는 지난 10월 울산에 나프타보다 저렴한 LPG를 원료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공장을 착공했다. 박현창 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은 “LNG나 나프타에 빼앗겼던 시장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LPG 생산 원가를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박영태 기자 surisuri@hankyung.com
쪼그라든 가정용 LPG 시장에선 액화천연가스(LNG)처럼 공동 보급망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셰일가스에 들어 있는 LPG를 통해 산업용으로도 활동 반경을 넓히고 있다.
◆터보 엔진과 미니 LPG로 무장
르노삼성자동차는 내달 5일부터 국내 최초로 도넛형 LPG 연료탱크를 넣은 중형 세단 SM5를 판매한다. 대한LPG협회와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트렁크가 아닌 스페어 타이어가 있던 곳에 도넛형 LPG를 장착해 트렁크 활용도를 높인 게 강점이다.
LPG협회와 르노삼성은 렌터카와 택시를 중심으로 도넛형 LPG 차량 수요가 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판매량 중 LPG 차량 비율이 20%에 못 미치는데 앞으로 40%까지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LPG협회는 터보 LPG 개발 작업에도 착수했다. 지난 6월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책과제인 직분사형 터보 LPG 엔진(LPDi)을 개발해 주행시험에 들어갔다. LPDi는 무게와 크기를 줄여 LPG의 약점인 출력과 연비를 높인 엔진이다. LPG협회는 2016년께 LPDi 엔진을 장착한 중형차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PG협회는 내년 9월부터 디젤 택시에도 화물차 수준의 유가 보조금(L당 345.5원)이 지급되는 데 맞춰 정부에 LPG 차량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장애인 차량이나 택시, 렌터카가 아닌 일반 차량의 경우 경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서만 LPG 연료가 허용되는데 이를 전면 허용해달라는 것이다.
◆LPG 도시가스사업 확대
LPG 업계는 농어촌을 중심으로 가정용 시장도 넓혀가고 있다. LPG협회는 지난 26일 정부 예산을 받아 강원 원주에 마을 단위의 LPG 공동배관망을 완공했다. LNG가 보급되기 힘든 농어촌에 공동 보급망을 구축하는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LPG를 구입하지 않고 LNG 도시가스처럼 마을 단위로 LPG 시설을 이용하는 형태다. 내년까지는 LPG 공동배관망을 35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LPG협회는 LG전자와 공동 개발한 난방용 LPG 펌프(GHP)도 작년부터 판매하고 있다. 공동 배관망 건설과 GHP 개발로 가정용 취사나 난방에 LPG 사용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용 시장에선 셰일가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셰일가스의 5~15%가 LPG인 점을 이용해 석유화학 원료인 나프타 대신에 셰일가스에서 추출한 LPG를 쓰도록 유도하고 있다. E1은 내년부터 미국 가스 회사인 엔터프라이즈와 계약해 연간 18만t의 셰일가스 기반 LPG를 수입한다. SK가스는 지난 10월 울산에 나프타보다 저렴한 LPG를 원료로 한 세계 최대 규모의 프로필렌 공장을 착공했다. 박현창 LPG협회 기획관리본부장은 “LNG나 나프타에 빼앗겼던 시장을 다시 찾아오기 위해 LPG 생산 원가를 낮추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박영태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