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신차경쟁 후끈…SM5 부분 변경 내달 5일 출시
르노삼성이 내달 5일 SM5 부분 변경 모델을 선보이며 새해 벽두부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 쌍용자동차는 4년 만에 신차 티볼리를 13일 출시한다. 최근 수입차 공세 등으로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시장을 잡기 위해 신차 출시 시기를 앞당기는 모습이다.

르노삼성의 대표 중형 세단인 SM5는 2010년 3세대 완전 변경 모델, 지난해 첫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이번에 디자인과 주행 성능 위주로 상품성을 높인 모델로 새로 나온다. 이 회사는 신차 QM3부터 시작해 부분 변경 모델인 QM5, SM3, SM7, 그리고 SM5를 1년 남짓한 기간에 차례로 내놓으며 재도약을 꾀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새 SM5는 디자인 변경뿐 아니라 주행 성능도 개선했다”며 “새해에 가장 빨리 새 모델을 선보여 소비자의 주목을 받으려는 시도”라고 전했다.

쌍용자동차는 1월에 티볼리 1.6L 가솔린 모델을 출시한 뒤 7월께 디젤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티볼리는 한국GM 트랙스, 르노삼성 QM3와 같은 급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다.

트랙스가 올해 11월까지 9195대 팔려 작년 같은 기간 대비 29.2% 늘었고, 출시 첫해인 QM3도 1만4864대 팔리는 등 최근 가장 뜨거운 차급이다.

수입차 업체들도 1월부터 공세를 편다. 아우디는 내달 20일께 준중형 세단인 A3에 해치백 모델과 고성능 모델(S3)을 추가로 선보인다. 지난해 1월 A3를 들여온 이후 1년간 신차가 없었던 아우디는 이 두 차종을 포함 올해 7종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볼보는 해치백인 V40와 왜건인 V60의 SUV 형태인 크로스컨트리 시리즈를 1월 중 출시한다. 최근 방한한 토마스 앤더슨 볼보 마케팅총괄 부사장은 “한국 소비자의 SUV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에 맞춘 것”이라며 “시장 반응에 따라 다른 차종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포드는 지난해 말 6세대로 재탄생한 스포츠카 머스탱의 2015년 모델을 1월 중 내놓을 계획이다. 그동안 국내에 없던 고성능 모델인 머스탱 GT도 들여올 예정이다. 5L V8 엔진을 장착한 머스탱 GT는 최대출력 435마력, 최고속도 시속 250㎞의 성능을 낸다.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는 내년 국내 신차 시장 규모를 167만대로 보고 있다. 올해 164만대(추정)에 이어 사상 최대 규모이긴 하지만, 성장 폭은 3만여대(2%)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